<오타쿠 아들과 순대국 아빠의 빵집여행> 이민, 이현 지음 ㅣ 이민 사진 ㅣ청년사

[화이트페이퍼=이수진 기자] '빵'은 언뜻 들으면 우리나라 말 같다. 하지만 빵의 어원은 포루투칼어인 팡(pao)이 일본을 거쳐 들어온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생소한 빵이 처음으로 들어왔을 때는 어떤 이름으로 불렸을까.
아들과 아빠의 빵집 여행기를 담은 <오타쿠 아들과 순대국 아빠의 빵집여행>(청년사. 2015)에 우리나라 최초의 빵 이름이 소개됐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834년, 프랑스인 신부 2명이 한반도에 최초로 빵을 가져 왔다. 1856년에는 프랑스 신부 베르뇌와 선교사들이 한반도에서 최초로 빵을 구웠다. 숯불을 피운 뒤 시루를 엎고 그 위에 빵 반죽을 올린 다음 오이자베기(주둥이가 넓은 질그릇)로 덮어 화덕을 만들어 구웠다.
"당시 만들어진 빵의 모양이 쇠불알(도톰한 바게뜨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조선인들은 빵을 보고 ‘우랑떡’이라고 불렀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 최초의 빵이름은 ‘쇠불알떡’이다."-09쪽
100여 년 전, 떡을 즐겨 먹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름이 독특하다. 만약 조선시대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와서 수십 가지가 넘는 빵 이름을 본다면 깜짝 놀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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