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교수’ 부산대 교수 2학기 모두 폐강..학생들 수강신청 안해
‘일베교수’ 부산대 교수 2학기 모두 폐강..학생들 수강신청 안해
  • 이현지 기자
  • 승인 2015.09.0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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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하해 논란을 낳았던 부산대 최우원 철학과 교수의 2학기 수업이 폐강됐다. (사진=부산대 총학생회 성명서)

[화이트페이퍼=이현지 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비하해 논란을 낳았던 부산대 최우원 철학과 교수의 2학기 수업이 폐강됐다. 

최 교수는 지난 6월 학생들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으라는 과제를 내 비난을 산 적이 있다. 

지난 1일 부산대 학생동아리 대학혁신연구소에 따르면 최 교수의 2학기 강의 수업이 최저 수강인원인 25명을 채우지 못해 폐강됐다.

최 교수가 학부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려고 했던 수업은 교양 과목인 ‘문명, 종교, 역사창조와 인간’과 전공 선택과목인 ‘생명과 의료의 윤리’였다. 또한 대학원 수업인 ‘논문 연구’ 역시 아무도 수강을 신청하지 않아 폐강됐다. 부산대 대학원은 최저 수강인원 기준인 10명을 채우지 못하면 자동적으로 폐강된다.

앞서 최 교수는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노무현 대통령 당선은 전자개표기로 인한 사기극”이라며 “2002년 대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아 대법관 입장에서 판결문을 쓰라”고 지시했다. 학생들은 최 교수가 이같은 주제를 과제로 제출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이후 최 교수는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글을 남겨 파문이 확산됐다. 

그는 지난 6월 6일 일베 사이트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이 해결한다’는 제목으로 “전자개표기 사기극 가짜 대통령 노무현 사건이 부산대학교 학생들에 의해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1600개 이상 리포트를 받아온 주제에 대해 종북 세력이 또다시 일제히 공격을 시작했다”며 반발하는 학생들에 대해 가시돋힌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노무현이 링에 올라오지 않았으니 부엉이 바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정해진 이치였던 것”이라며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진짜 사나이 기개가 나라를 구할 것을 저는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 씨는 최 교수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소하고 부산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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