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콕!] 귓가에서 속삭이는 거니? 홍대광 ‘너랑’
[뮤직 콕!] 귓가에서 속삭이는 거니? 홍대광 ‘너랑’
  • 박진희 기자
  • 승인 2015.06.18 19: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 번째 미니앨범 ‘너랑’ 발표
▲ (사진=MMO 엔터테인먼트 제공)

[화이트페이퍼=박진희 기자] 취향저격일까? 홍대광의 노래를 들을 때면 마치 귓가에서 속삭이는 듯한 정겨움이 있다. 연애를 막 시작할 때의 설렘을 선사한다고 하면 맞을까? 이별 노래를 할 때도 그렇다. 가슴이 아프고, 쓰려서 눈물을 쏙 뽑게 하기보다는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마력이, 홍대광의 목소리에 스며있다.

홍대광이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했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K 4’를 통해 세상에 나온 홍대광은 그 동안 대화를 하는 듯 차분한 보이스 컬러로 사랑 받아왔다. 특히 여심 저격자로 입지를 굳힌 그의 새 앨범 발표를 기다린 리스너가 적지 않을 것.

홍대광 ‘너랑’은 사랑에 빠진 남자에게 돌연 찾아온 외로움을 담담하게 전하는 곡이다. 미디엄 팝 발라드 곡으로 가사 없이 들어도 마음을 잔잔하게 어루만진다. 연인과 사랑에 빠진 한 남자가 집에 혼자 있는 동안 느끼는 순간의 외로움은 아기자기한 가사와 더불어 공감을 선사한다.

홍대광 ‘너랑’ 가사에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건 딱 하나, 너랑 둘이 노는 것. 너랑 밥 먹는다면, 너랑 둘이 잠든다면’이라는 가사에서 사랑하는 그녀를 향한 마음이 자꾸만 커지고, 더 좋아져서 역설적으로 외로워지는 남자의 마음을 잘 담았다. 무엇보다 홍대광의 절대 무기인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일품이다.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보컬은 듣는 순간 귀를 휘감는다. 이것이 수많은 음원 홍수 속에서 홍대광 ‘너랑’을 선택하게 하는 힘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익숙함이다. 전성기 시절 이승환 음악을 듣는 듯 닮은 느낌이 홍대광만의 유니크한 색깔을 다소 떨어트렸다. 그러나 오늘 콕 집은 곡, 홍대광 ‘너랑’에서는 익숙한 홍대광의 목소리만 묻어난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