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경쟁력 하락 일본 ‘잃어버린 20년’과 유사
한국 수출 경쟁력 하락 일본 ‘잃어버린 20년’과 유사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5.05.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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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고 "수출품목의 구성과 후발 국가 추격 유사"
▲ 한국 경제가 일본과 같은 장기 불황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사진은 부산항에서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 콘테이너 (사진=산업자원부 제공)

[화이트페이퍼=김태구 기자] “수출품목의 구성과 후발 국가의 추격이라는 측면에서 장기적인 수출부진이 시작됐던 1990년대초 일본과 유사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5일 발간한 ‘추격 관점에서 살펴본 한중일 수출경쟁력의 변화’ 보고서에서 "과거 일본 경제가 한국과 중국의 추격을 받으며 부진해진 것처럼 최근 한국경제가  중국의 추격을 받으며 유사하게 부진해지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2010년 이후 중국 수출잠재력 높은 품목에서 한국의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하락한 데 이어 했고 부정적 영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향후 한국 주요 수출품목의 수출경쟁력 유지에 상당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KDI는 특히 1993년 일본이 한국과 중국의 추격을 받으며 부진해진 사무용기계와 자동자료처리장치, 통신·녹음기기 부문에서 최근 한국도 부진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한국의 사무용기계와 자동자료처리장치의 경쟁력은 70% 하락해 비교열위로 바뀌었다. 통신·녹음기기도 비교우위지수가 50% 하락했다.

KDI는 “주요 국가를 모방·추격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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