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 논란] 백수오 진실은..식약처가 운명좌우
[백수오 논란] 백수오 진실은..식약처가 운명좌우
  • 김태구 기자
  • 승인 2015.04.29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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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츄럴엔도텍·한국소비자원, 법정공방 확대...식약처 결과 이르면 내일
▲ 약초 '백수오'의 진위를 두고 내츄럴엔도텍과 한국소비자원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화이트페이퍼=김태구 기자] ‘가짜 백수오’를 두고 내츄럴엔도텍과 한국소비자원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츄럴엔도텍이 소비자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고 소비자원도 검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양측 공방은 법정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논란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성분에 대한 검사에 직접 나섰다. 검사 결과는 30일이나 5월 1일 발표된다.

네츄럴엔도텍은 천연 약초 ‘백수오’를 추출해 LG생활건강, 동아제약, 정관장, 천호식품 등 국내 40개 건강식품제도업체에 공급하는 업체다.

백수오가 갱년기 증상 완화와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원료로 한 걱강 식품의 인기가 크게 늘었다. 관련 시장 규모도 3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인기를 등에 입고 백수오 원료 공급업체 네츄럴엔텍의 매출액은 지난 2011년 111억원에서 4년사이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1240억원 수준이다.

내츄럴엔토텍은 매출 급성장을 바탕으로 2013년 10월 31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상장초기 2000원대 초반이었던 주가도 가짜 백수오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 4월 17일 9만1200원의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이 내츄럴앤도텍의 원료가 백수오가 아니라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당시 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는 진짜가 아닌 이와 비슷한 이엽우피소다”며 “시중에 유통되는 백수오 제품 대부분이 '가짜 백수오' 이엽우피소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엽우피소는 여성 호르몬 개선에 효능이 있는 백수오와 달리 간독성 등 부작용 가능성이 있어 사용이 금지되는 원료다. 이 두 식물은 모양이 비슷해 일반인뿐만 아니라 전문들도 구분하기 힘들다.

소비자원의 발표가 있은 후 내츄럴엔도텍으로 백수오를 원료로 한 정관장, LG생활건강 등의 건강식품은 백화점과 같은 대형 매장에서 사라졌다.

네스엔텍의 주가도 곧두박질 쳤다. 지난 21일 주당 8만6600원에 거개되던 내츄럴엔도텍의 주식이 29일 오전 11시 기준 전날보다 6900원(14.6%) 내린 4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폭락으로 지난달 1조9000억원을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현재까지 약 1조원이 사라졌다. 코스닥 시총 순위도 9위에서 24위까지 떨어졌다.

내츄럴엔도텍은 “진짜 백수오를 사용하고 있고 자사 원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가짜 백수오' 논란을 검사에 나선 식약척가 종식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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