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일푼 20억 신화' 진짜 비결 뭘까?
'무일푼 20억 신화' 진짜 비결 뭘까?
  • 오명호
  • 승인 2015.01.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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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정신'으로 똘똘...청년들 성공스토리

[북데일리] ‘누구나 할 순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창업이야말로 거기에 속하는 대표적인 일이다. 10명 중 7명은 5년 내 망한다는 통계는 이제 놀랍지도 않다. 그런 현실에서 무일푼으로 시작해 13개 점포, 20억 매출 신화를 일군 청년들이 이야기는 입을 쫙 벌리게 만든다.

신간 <청년장사꾼>(다산북스,2014)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낸 청년들의 파란만장한 ‘장사 도전기’다. 취업도 창업도 막막한 시대에 열정 하나로 현장에 뛰어든 20대 젊은이들의 활기 넘치는 성공 스토리다.

저자 김윤규 대표는 대학 시절 혼자 무릎담요 100장을 길에서 8분도 안돼 팔아 치운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일찍이 ‘즐겁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장사’란 걸 깨닫고 취업 대신 이 길에 청춘을 던졌다. 그런 만큼 간절함은 그에게 최고의 자산이다. 성공 비결 첫 번째 키워드는 단연 ‘열정’이다.

“’장사정신’은 뭐든 못 팔 게 없다는 정신이다. 가진 자본도, 기술도, 빽도 없지만 자신을 믿고 뭐든 부딪쳐보겠다는 정신이고, 남들은 무모한 일이라고 할지언정 스스로는 포기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정신이기도 하다. 청년장사꾼은 장사정신을 품고 일하는 사람들이다.” – 서문 중

하지만 밤낮 ‘화이팅’만 외친다고 되는 건 아니다. 이들의 성공에는 숱한 시행착오로 터득한 경영 노하우와 창의적 아이디어가 숨어 있다. 그 비법들은 석학들의 경영이론이나 마케팅기법과는 한 차원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파닥파닥 살아 움직이는 장사의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테면, 돈이 없으니 가게를 알릴 홍보가 걸린다. 이 경우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SNS, 블로그와 같은 온라인 홍보다. 하지만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게에서 쓰는 컵이며 메뉴판, 벽면에 아무렇게나 쓴 글씨 등 사소한 거 하나까지 죄다 홍보 도구로 삼는다. 그 중에서도 홀에서 써빙할 때 입는 유니폼이 매우 인상적이다. 옷 뒤에다 다음과 같은 닉네임을 자수로 찍었더니 손님들이 알아서 홍보해준다.

크게 될 놈 뭘 해도 될 놈 / 감자 살래 나랑 살래 / 잘 생겨서 죄송합니다 / 손님이 짜다면 나도 짠 거임 / 고객님 ‘감자’합니다.

뿐만 아니라, 점포마다 예능을 능가하는 발상과 게임은 듣기만 해도 직접 가보고 싶게 만든다. 예컨대 시험기간에는 ‘학점 F 1개당 1000원 DC’, 추운 겨울에는 ‘감기처방전 가지고 오면 소스 추가’ 그리고 국군의 날엔 ‘카운터 앞에서 관등성명을 크게 외칠 시 감자 사이즈 업’ 같은 이벤트가 그것이다.

이처럼 <청년장사꾼>은 단순한 창업 성공 에세이로 볼 책은 아니다. 직접 시행착오를 겪고 성공했던 다양한 홍보와 마케팅 노하우가 담겨 있다. 장사를 하고 있거나 창업을 고민하는 분에게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보석이나 다름없다.

대게 책 말미 부분은 대충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절대 그래선 안 된다. 김대표가 청년장사꾼 맴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쓴 편지가 있다. 어쩌면 이 글에 청년장사꾼의 진짜 성공비결이 숨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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