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장] 내 시간은 숲처럼 무성하다
[명문장] 내 시간은 숲처럼 무성하다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4.10.2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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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중에서

[북데일리] 감성전도사이자 트위터 대통령 이외수가 <쓰러질 때마다 일어서면 그만,>(해냄. 2014)로 감동을 선사한다. 촌철살인의 대가답게 모든 글에 울림이 있다. 사색의 계절 가을에 안성맞춤인 책이다. 인생 선배가 들려주는 조언에 용기를 얻는다. 잠언처럼 영혼을 파고드는 문장이 주먹에 힘을 쥐게 만든다. 몇 구절만 읽어도 그렇다.

 ‘인생 공부는 사다리 오르기나 계단 오르기와 같다. 평생 해야 하는 공부이니까 서두르거나 욕심을 내면 손해다. 한꺼번에 두세 칸씩 뛰어오르면 반드시 탈이 난다. 어느 날 사방이 다 보이면 정상이다. 그때는 필히 하산해야 한다. 아는 것이 많다고 깨달음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127쪽)

 ‘내가 잠에서 깨어나는 시간이 아침이다. 12시에 깨어나면 12시가 아침이고 4시에 깨어나면 4시가 아침이다. 밥은 하루 한 끼만 먹는다. 내가 밥을 먹는 시간이 저녁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시간을 방목하고 있다. 내 시간은 숲처럼 무성하다.’ (173쪽)

 ‘일그러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면 만물이 다 일그러져 보인다. 마음도 마찬가지다. 가끔 일그러진 마음으로 우주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우주도 일그러져 보이고 신도 일그러져 보인다. 진리는 아름답고 아름다움은 사랑을 생성한다.’ (185쪽)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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