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주 투손에 사는 로버트 하그라는 28세의 남자는 운석 수집을 업으로 삼고 있다. 그는 사하라 사막에서 뉴기니의 산골까지 돌아다니며, 산적을 만나기도 하고 사태에 휘말리기도 하면서 운석을 찾아다닌다. 지난 5년 동안에 열다섯 가지 운석의 천개 넘는 조각을 발견했는데, 그 하나하나의 가격은 최저 공짜나 마찬가지에서부터 최고 4000달러까지 다양하다. 그런 운석은 박물관이나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나 국방부에서 사들인다. 그래서 ‘운석 사냥꾼’이 직업으로서 충분히 성립된다.
하그 씨는 운선을 타인에게 팔 뿐만 아니라, 수집가로서 자택에 1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운석 컬렉션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운석 하나에 5000달러를 주고 산 저고 있다”라고 말한다. “1그램당 30달러니, 이건 금보다 비싸다.” 운석의 가치를 결정하는 유일한 팩트는 크기다. 크면 클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그가 이런 직업을 갖게 된 것은 열세 살 때 부모와 함께 멕시코를 여행하다가 거대한 유성을 본 일이 계기였다. 그 불덩이는 하늘을 찢으며 대지에 격돌했다. 그후 그는 운석이라는 존재에 심취했고 지금 자신의 직업을 ‘우주부동산업’이라 부른다.
운석에 관해 많은 이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한 가지는 그 온도다. 지상에 막 떨어진 운석은 뜨겁고 연기가 풀풀 날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그것은 아주 차갑다. 어쨌든 그것은 몇백만 년 동안 영하 200도에서 냉동되었던 것이니, 그렇게 쉽게 뜨거워지거나 하진 않는다. “차가워서 손을 댈 수 없을지도 몰라요.” 라고 그는 말한다.’ (211~213쪽, 일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