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은밀히 번성한다
자연은 은밀히 번성한다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4.02.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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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 명문장] <고독의 즐거움>중에서

[북데일리] <고독의 즐거움>(2013. 에이지21)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대표 작품과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소박한 소로의 삶과 그의 철학을 짧은 문장으로 담았다. 다음 글은 그가 얼마나 자연을 사랑하고 함께 살기를 소망했는지 알려준다.

‘호수는 인생보다 아름답고, 인간성보다 투명하다. 화이트 호수와 월든 호수는 이 땅의 커다란 수정이며 빛의 호수다. 만약 두 호수가 영원히 얼어붙은 상태고 손에 잡힐 만큼 작았더라면 어느 노예가 보석이라 훔쳤을 테고 그것은 마침내 황제의 관을 장식했을 것이다. 그러나 호수는 액체인데다 너무도 거대하며 시장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순수하고 세상의 때가 묻지 않았다.

 우리의 인생보다 훨씬 아름답고 우리의 인격보다 훨씬 투명하다. 티끌 하나 섞이지 않았다. 자연 속에 살고 있어도 그것의 가치를 아는 자는 없다. 날갯짓하며 재잘대는 새는 꽃과 마음을 통하지만 젊은 남녀 가운데 야성 가득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호흡하며 지내는 사람은 없다. 이들이 사는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연은 은밀히 번성한다.’(252, 2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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