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열매 먹고 취하는 멧돼지
커피 열매 먹고 취하는 멧돼지
  • cactus 시민기자
  • 승인 2013.11.03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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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지식] 데이비드 J.린드의 『고삐 풀린 뇌』중에서

[북데일리] 어떤 대상에 빠져드는 행위를 중독이라 한다. 인간에게만 나타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 교수인 데이비드 J.린드는 <고삐 풀린 뇌>(2013. 작가정신)에서 동물들의 약물 도취 사례를 들려준다. 멧돼지가 커피 열매를 먹고 카페인에 취한다니, 상상할 수 있겠는가?

 ‘향정신성 약물 도취는 인간에게서만 볼 수 있는 성향이 아니다. 야생의 동물들도 향정신성 식물과 버섯을 자발적이고 반복적으로 섭취한다. 새, 코끼리, 원숭이는 모두 땅에 덜어진 뒤 자연 발효를 거쳐 알코올을 만들어 낸 과일과 딸기류를 열심히 찾아다닌다고 알려져 있다.

 아프리카 서부의 적도 지역에 자리한 가봉에서 멧돼지, 코끼리, 호저, 고릴라는 모두 도취 작용과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식물 이보가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다. 심지어 어린 코끼리는 집단의 어른 코끼리들이 하는 행동을 보고 이보가 먹는 법을 배운다고 한다. 에티오피아 고지대의 멧돼지는 스타벅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기로 작정한 듯 야생 커피 열매를 우적우적 씹어 먹고 카페인에 취한다.’ (55, 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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