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글쓰기 훈련]<610>필사-퇴고의 고통
[365 글쓰기 훈련]<610>필사-퇴고의 고통
  • 임정섭 기자
  • 승인 2013.04.25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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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365 글쓰기 훈련]은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하는 글쓰기 연습장입니다. 오늘은 퇴고의 고통에 대한 글을 소개합니다. 모든 글이 그렇듯, 시 쓰기 역시 퇴고라는 산고 속에 태어납니다. 따라서 그냥 쓰십시오. 초고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 퇴고가 있으니까요. <나는 어떻게 쓰는가>(시네21북스. 2013)중 한 대목입니다. 

<610>퇴고의 고통

퇴고는 시 쓰기의 과정 중 가장 내밀하고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작업이다. 거듭되는 반복과 번복은 지루하고 고되다. 마무리 단계의 긴장감은 극에 달한다. 자신이 쓴 글을 몇 번이고 다시 읽는 일이 어찌 고역이 아니겠는가. 그나마 위안은 시가 짧다는 것이다. 그만큼 읽고 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적다는  의미이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그러나 시를 퇴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다른 글에 비해 적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시 쓰기에서의 퇴고는 창작보다 더 오래 걸린다. 짧기 때문에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차지하는 비중과 밀도가 높다. 단어 하나 교체로 시 전체가 무너지기도 한다. 탑에 벽돌 하나를 교체한다고 생각해보라. 탑의 규모가 클수록, 벽돌 한 장의 비중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는 높고 큰 탑이 아니다 작고 아름다운 탑이다.

-유희경 시인 글. 글쓰기 훈련을 위해 일부 수정, 편집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대표,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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