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글쓰기 훈련]<606>필사-신데렐라 작가
[365 글쓰기 훈련]<606>필사-신데렐라 작가
  • 임정섭 기자
  • 승인 2013.04.19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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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365 글쓰기 훈련] 성공은 우연히 일어난다. 이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의할지 의문이다. 그런데 이 우연을 포착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몰아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있다. <클릭 모먼트>(알키. 2013)은 탁월한 성과를 거둔 사람들에게는 결정적 순간이 있었으며, 그 순간 속에 성공의 기회가 도사리고 있었다고 전한다. 책 속의 한 예를 소개한다.

<606>신데렐라 작가

2003년 6월의 어느 아침. 한 젊은 여성이 잠에서 깨었다. 방금 전까지 그녀는 꿈을 꾸고 있었다. 꿈 속에서 한 소년과 소녀는 어두컴컴한 숲속의 아름답고 양지바른 풀밭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소녀는 인간, 소년은 뱀파이어였다. 둘은 서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위험했다. 소년은 소녀의 피를 마시고 싶은 욕망을 가까스로 억제하고 있었다.

"난 꿈에서 깬 뒤에 벌떡 일어나 앉지 못하고 침대에 한동안 누워 있었다. 그저 꿈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그 다음에 어떤 장면이 이어질지 상상했다."

그 꿈은 아침 내내 그녀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맴돌았다. 그녀는 컴퓨터를 켜고 꿈 이야기를 잊지 않으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날 낮에 10페이지를 써내려갔다.

그해 여름 내내 그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밤마다 글을 썼다. 8월이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498쪽 짜리 원고를 완성했다. 저자는 스테프니 메이어, 제목은 <트와일라잇>이었다. 이 소설은 역대 최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런데 메이어는 책을 집필하거나 출판에 관련된 어떤 일을 해본 경험이 없었다.

-임정섭 글쓰기훈련소 소장.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글쓰기, 어떻게 쓸 것인가>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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