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글쓰기훈련]<578>필사-책이란 건축물
[365글쓰기훈련]<578>필사-책이란 건축물
  • 임정섭 기자
  • 승인 2013.03.12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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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365글쓰기훈련]은 글쓰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매일 하는 글쓰기 연습 프로그램입니다. 책은 건축이다. 이런 정의를 내린다면 그 뒤에 어떤 설명이 이어질까. 아마도 다음과 같은 글이 아닐까 싶다. 책은 선과 면, 그리고 공간이 쌓아올린 하나의 지적 세계이다.

<578> 책이란 건축물

[글쓰기훈련소] 책은 단어와 문장과 면(面)들로 이루어진다. 문장의 한 부분을 이루는 단어는 의미로 가는 길에 떨어져 있는 관념의 한 조각이다. 단어라는 조각들이 모여 문장을 이루고 그 문장들이 연결되면서 의미세계를 창조한다.

책의 면은 선으로 이루어진 건축물이다. 글자와 글자 사이, 행과 행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다. 면의 가장자리에도 빈자리가 남아 있다. 종이 면 위에 인쇄된 글자가 목소리라면 행간과 가장자리의 여백은 침묵이다. 그렇다면 책의 본문 편집은 단순히 글자를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와 고요함, 채움과 비움을 조합하여 책을 읽는 사람의 느낌과 생각이 물결처럼 순조롭게 흐르게 하는 고귀한 예술이다.

-<책의 철학>, 프랑스 시인 폴 클로델. <책인시공>(문학동네. 정수복)에서 재 인용.

-임정섭 <글쓰기훈련소>대표. 네이버 카페 <글쓰기훈련소>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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