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차가운 가슴 덥혀주는 책들
추운 겨울 차가운 가슴 덥혀주는 책들
  • 북데일리
  • 승인 2007.01.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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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겨울이 춥다면, 날씨가 쌀쌀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리들 마음씀이 이웃한테 두루 퍼지지 않은 탓이 한몫 단단히 한다고 느낍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가만히 살피면, 모든 사람이 ‘먹고살기 힘든’ 형편이 아니거든요. 틀림없이 ‘먹고살기 넉넉한’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먹고살기 넉넉한 사람이 먹고살기 힘든 사람과 기꺼이 나누지 않고 있어요. 먹고살기 넉넉한 사람은 더 잘 먹고 훨씬 잘 살려고 악을 씁니다.

먹고살기 힘들던 사람도 형편이 피면, 자기와 마찬가지로 먹고살기 힘들었던 사람을 돌아봐 주지 않아요. 왜 이렇게 팍팍하고 메말라 갈까요. 무엇이 없기에, 무엇이 모자라기에, 무엇이 아쉽기에 그럴까요. 비록 저는 먹고살기 힘들고, 가진 것이라고는 책 몇 권밖에 없지만, 이 책 몇 가지나마 나눌 수 있다면 좋겠어요. 춥고 쌀쌀한 제 살림집을 따뜻하게 덥혀 주는 책 세 가지 이야기를 읊어 봅니다.

- 1 : <한국의 일상 이야기>(눈빛. 2003)

.. 한국 사회는 확실한 가치를 지지하는 사회로, 신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지지하며, 예상 외의 일은 배척되며, 약간이라도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쪽을 선택하면 그것은 아마도 재정 능력이 되지 않아서 누구나가 하는 것을 선택할 수 없어서일 것이라고 간주하고, 독창성의 경우는 누구나 인정하는 것을 따르지 못하는 병적인 증세라고 치부한다 .. 〈96쪽〉

시골에서 살지만 말고 큰 읍으로 나오고 더 큰 도시로 나와서 일자리를 얻고 더 넓은 세상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며 살아야 비로소 한 사람으로서 발돋움하고 크게 된다고 여기는 사회에서는, 시골구석에만 또아리를 틀고 산다든지 저처럼 시골에 자리 잡고 웅크리고 있는 사람은 철부지에다가 멍청이처럼 여겨지지 않겠느냐 싶습니다.

이제 거의 모든 꽃은 졌고, 이듬해에 새로 태어날 채비를 합니다. 푸나무들은 일찌감치 씨앗을 땅에 뿌렸으며, 차곡차곡 잎을 떨구어 자기가 뿌리내린 땅에서 썩어 들어가 거름이 되도록 합니다. 어젯밤부터 내린 비를 맞는 가랑잎들은 더욱 잘 썩겠지요. 마지막까지 나무에 달린 잎도 더욱 많이 떨어질 테고요.

.. 손때 묻은 사물에 대한 애착, 일상용품에 대한 이런 애정의 관계는 한국의 현대사회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 한국의 사회에서는 신상품이 광고되고 판매원 등을 통해서 판매가 촉진되며, 사용하던 물건은 버려지거나 바로 교체가 된다 … 광란의 소비는 넘치는 폐기물 처리의 문제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더 철학적인 정체성의 문제를 제기한다. 한국 사회는 신상품, 새 것, 최신 제품의 사회이다 보니, 대부분의 가정에 십 년 이상 된 물건이 있는 경우가 드물다 .. 〈39쪽〉

가만히 보면, 대학교 나온 이들은 서로서로 등급을 나눕니다. 자기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익혔으며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말하지 않고, 어느 학교를 다녔으며 어느 교수가 가르쳤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대학교 사이에도 등급이 있지만, 대학교 안 다닌 사람하고도 등급을 나누어 놓습니다. 대학교 안 나온 사람들도 또 다른 등급이 매겨집니다.

어느 인터넷매체에 잠깐 들어가서 구경하다가 요새 나온 책 가운데 ‘우리 둘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을 다룬 책’을 말한다는 책소개를 보니, 흔히 보는 풀로 ‘허브’를 듭니다. 글쎄, 우리 둘레에서 흔히 보는 풀이라면 ‘박하풀’일 텐데. 허브가 아니고.

얼마 앞서부터 집에서 당근풀을 키웁니다. 줄기가 얼마나 잘 올라오는지 참 귀엽고, 막 올라온 여린 풀은 뜯어서 나물로 먹어도 좋겠구나 싶습니다. 하지만 이 당근풀은 어디까지 자라는가 지켜보고 싶습니다. 어릴 적 집에서 어머니가 키운 당근풀이며 양파풀이며 고구마풀은 천장까지 자라기도 했는데, 이 당근풀도 천장까지 자랄는지.

.. 사실 서울이 가지고 있는 자연과 시골스런 모습이 바로 서울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서울의 매력은 즉각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매력은 깊이, 내부에 숨겨져 있고 .. 〈109쪽〉

서울 나들이를 하려다가 비가 올 듯해 며칠 미루기도 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았을 때 구름 모습이 아무래도 여러 날 찌뿌둥할 듯하면, 겨울날 찬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달리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요. 한두 시간이라면 모를까, 일고여덟 시간을 자전거로 달리면서 비를 맞으면 그대로 고뿔에 걸리거든요. 자전거도 비에 녹슬고. 요즘 비가 또 얼마나 산성비입니까.

서울 나들이를 한 번 하자면 퍽 고단합니다. 그래도 꿋꿋이 길을 떠납니다. 골치아프기는 하지만, 길에서 부대끼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세상을 느껴요. 서울에 닿아서 찾아가는 헌책방에서는, 골목길 사람들 가슴을 안을 수 있습니다. 새숨을 얻고픈 책들이 저를 기다리면서 젓는 손짓을 보면 반갑습니다. 어느덧 예닐곱 해 가까이 단골이 된 술집에서 시원한 술 한 잔으로 하루 동안 쌓인 모든 것을 풀어내는 일도 즐겁고요.

- 2 : <콩깍지 사랑>(소나무. 2003) -

‘신년하례회’가 무엇을 하는 자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시민사회단체 사람들이 모인 ‘신년하례회’ 자리에 온 국무총리와 총리 경호원들이 일으킨 자그마한(어찌 보면 큰) 잘잘못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활동가로 일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올 한 해에도 힘내어 잘 일해 보자는 뜻으로 마련한 자리이니, 이 자리는 다름 아닌 시민사회단체 사람들이, 또 시민사회단체에 도움을 주는 우리들 보통사람이 주인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리에 어쩌다가 ‘초대’가 되거나 ‘손님’으로 온 정치인과 행정관료가 주인처럼 굴곤 합니다.

더욱이 이들은 ‘한 말씀’ 하는 인사도 다른 사람보다 자기들이 먼저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왜냐. 자기들은 ‘일정이 바빠서’ 빨리 한 말씀한 다음 다른 자리에 가야 한다면서. 그리하여 이들 정치인과 행정관료는 남들 앞에서 자기 할 말만 실컷 한 다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은 한 마디도 안 듣’습니다. 정치인과 행정관료가 보여주는 이런 모습들은, 그 사람들이 정치나 행정을 어떻게 하는가를 잘 알려주지 싶습니다. 사람들이 한미자유무역협정에 무엇이 문제라고 그렇게 힘주어 외쳐도 귀 기울여 한 번이라도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잖아요. 문화정책이든 경제정책이든, 또는 자전거정책이든 교통정책이든, 보통으로 살아가는 우리들 목소리가 한 번이라도 정치와 행정에 제대로 담긴 적 있을까요. 허울뿐인 세미나를 사람들도 잘 알지 못하는 때에 후다닥 치르고 대충 밀어붙이고만 있지 않은가요.

.. 빨리, 또 크게 자라지 않는다 하더라도 민서는 민서의 속도대로 자라나, 이 사회의 한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저는, 민서가 장애인이라고 해서 넘치는 보호에 익숙해지지 않기를,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차별에 주눅 들지 않고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선 민서 스스로 자신의 자리에서 중심을 잘 잡아야 할 것입니다 .. 〈52쪽〉

사회가 사회다운 모습으로 굴러가지 않는 이 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일이란 참 팍팍하고 고단합니다. 그런데 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일 못지않게 비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일도 팍팍하고 고단합니다. 여자로 살아가는 일도 고단하지만 남자로 살아가는 일도 고단하며, 대학교까지 마친 지식인으로 살아가는 일도 고단하지만 가방끈 짧은 무지렁이로 살아가는 일도 고단합니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누구한테나 다 다르게 있는 재주와 솜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해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갈리기 때문에, 이제 좀 나은 자리에 올라서면 옛일은 까맣게 잊어버리는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르는’ 모습 때문에, …….

자전거로 시내를 달리노라면, 곧잘 뒤에서 빵빵거리는 자동차를 만납니다. 이때는 으레 깜짝 놀랍니다. 자동차 경적이 얼마나 큰가요. 차에 탄 사람은 아무 생각 없이 누르는 경적이지만, 앞뒤 왼쪽 오른쪽 차근차근 마음 쓰며 달리던 자전거꾼은 난데없는 큰소리에 심장이 벌렁벌렁합니다. 자동차가 빵빵거리는 까닭은 자전거가 길에서 거치적거리기 때문, 그러니까 ‘자동차님이 나아가는 앞길을 막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는 자동차끼리도 빵빵거립니다. 건널목 신호가 바뀌자마자 바로 부웅 하고 지나가지 않으면, 뒤차는 1초도 안 기다리고 바로 ‘빠아아?ㅇ’ 하고 몇 초 동안이나 경적을 울립니다.

좁은 골목길을 천천히 빠져나가는 앞차한테도 빵빵거리는 자동차요, 씽씽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도 자기보다 느리게 가는 앞차한테도 빵빵거리는 자동차입니다. 이들 자동차꾼은 차에서 내려 길을 걸을 때, 자기 앞에 아장아장 걷는 아기가 있어도 ‘뷁!’, ‘꽥!’, ‘야!’ 하고 소리지르며 비키라고 할는지.

.. 오히려 누군가 틀린 답을 칠판에 쓸라치면, 마치 자신이 틀리기라도 한듯 위로해 줍니다. “알믄 여기 왔것슈? 모르니 배우러 왔쥬.” 겨울이라고 해서 할머니들이 마음 편히 쉬는 것은 아닙니다. 농사철엔 농사철대로 뼈빠지게 일하고, 겨울엔 도라지를 까거나 냉이를 캐 돈 사는 것이 할머니들의 일입니다. 그렇게 오십 년, 육십 년을 살았습니다. 그런데 올겨울엔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그 아까운 시간을 쪼개 한 자 한 자 글자를 읽고 쓰고 있습니다 .. 〈40쪽〉

우리 세상이 다함께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돈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남 앞에서 우쭐거리거나 마구 날뛰지 않으면서, 돈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쪼들리거나 고달프지 않으면서 함께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을 아는 사람은 아는 대로 좋은 이야기를 한가득 들려주려고 애쓰고, 글을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해도 넉넉하고 즐거이 함께 어울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1등만, 첫째만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2등이나 10등이나 꼴등도, 둘째나 넷째나 막내도 잘사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콩깍지 사랑》은 천천히 걷는 걸음을, 나즈막하게 읊는 이야기를, 한 손을 슬쩍 옆 사람 한쪽 어깨에 얹고 어깨동무하며 함께 살자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 3 : <순정만화>(문학세계사. 2004) -

인터넷만화를 그리는 이 가운데 나라 안에서 가장 이름이 높다는 강풀(강도영). 손이 아닌 셈틀로 그리는 만화를 썩 내켜하지 않기에 이분 만화는 몇 번 지나가며 보기는 했지만 그다지 달갑지 않았습니다. 다른 인터넷만화도 마찬가지고요. 너무 손쉽게 그리려 한다는 생각도 들고, 기계로 꾸민 빛깔이 제 눈에는 아주 따갑고 낯설고 사람냄새가 느껴지지 않기도 합니다. 온갖 빛깔을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셈틀입니다. 하지만 온갖 빛깔을 다 나타낼 수 있으면 뭐하나요. 사람냄새, 풀냄새, 꽃냄새, 흙냄새가 없는걸요. 이렇게 따지면 요즘 물감도 자연에서 얻기보다는 화학물질을 뒤섞어 만드니 마찬가지라 하겠습니다. 그나마 질감이라도 있기는 하지만.

한편, 너무 손쉽게 그린다는 느낌이 드는 인터넷만화는 ‘누구나 배워서 그릴 수도 있’다는 좋은 대목이 있어요. 뭐, ‘누구나 배워 쉽게 그린다’고 해도 아무나 대충 그릴 수 있는 그림이나 만화가 아닙니다. 그만큼 애쓰고 갈고닦아야 합니다. 다만 손그림 만화보다 품이 적게 들고, 어차피 인터넷으로 그림을 보여주는 세상이라면 손그림을 긁어서 인터넷에 띄우나, 처음부터 셈틀로 그려서 띄우나 마찬가지일 테며, 이럴 바에는 차라리 처음부터 셈틀로 그리는 편이 보기에도 더 낫다고 할 수 있어요. 손그림 만화는 종이에 찍어서 맨눈으로 보아야 제 맛이고, 셈틀그림 만화는 인터넷으로 보아야 제 맛이니까요. 강풀의 <순정만화> 역시 어느 만큼은 ‘종이보다 인터넷 화면’이 더 보기에 낫습니다.

강풀이 그리는 만화는 널리 사랑받고 좋은 소리도 많이 듣습니다. 언제나 세상살이에 가까이 다가서면서 우리들한테 ‘어떤 생각이나 이야기’를 억지로 집어넣으려 하지 않아요. 자기가 겪고 느끼고 본 그대로 꾸밈없이 드러내 보일 뿐입니다. 머리로 꾸미거나 지은 생각이 아니라, 몸으로 부대낀 이야기를 자기 입이나 동무들 입을 거쳐서 들려줍니다. 그러니 이분 만화에는 숨결이 남아 있습니다. 싱싱합니다. 파릇파릇한 기운이 있습니다. 잠깐 보고 지나가면 그만인 다른 인터넷만화와는 달리, 오래도록 눈길을 붙잡는 힘, 기운, 느낌이 서려 있어요.

낯선 사람을 만나며 차근차근 인연을 쌓다가 자기 삶이 차츰 바뀌고, 어느 결엔가 서로를 생각하고 바라는 마음이 사랑으로 탄탄하게 자리 잡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순정만화》입니다. 사내 셋, 계집도 셋, 이들을 둘러싼 크고 작은 인연이 하나씩 엉키기도 하고 이어지기도 하면서 사랑이든 만남이든 헤어짐이든 미움이든 멀리 있지도 않으나 바로 옆에 있기만 하지도 않음을 가만히 느끼도록 합니다. 가까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보지 못하고, 멀리 있어도 마음이 있으면 얼마든지 보이는 사람 사귐을 생각하도록 합니다.

책을 덮고 생각해 보면, 참 흔한 이야기입니다. 뻔 한 줄거리입니다. 책이름 그대로 ‘서로서로 좋게 좋게 끝내는’ ‘순정만화’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뻔하고 흔한 이야기를 잘 그리네요. 뭐랄까, 홀가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눈에 힘을 주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림 그린 이부터 어깨에 힘을 빼고 그렸으니, 그림 보는 우리들도 눈에 힘을 빼고 즐길 수 있습니다. 모두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요 놀이라 하겠으나 ‘어떻게 먹고살까’를 생각하지 않고 바삐 돌아가는 우리들한테,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우리는 또 우리대로’ 어떠한 길을 스스로 찾아가면 좋을까를 넌지시 느끼게 해 줍니다.

문득, 만화가 강풀은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누구나 다 아는 대로’ 꾸밈없이 그릴 줄 아는 사람이겠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만화가들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그리면서 누구나 다 모르는 줄’ 잘못 생각하는구나 싶고, ‘누구나 다 모를 만한 이야기를 억지로 찾으려’ 바둥거리고 있으니, 마음을 적시고 즐거운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는 작품을 남기지 못하는구나 싶기도 하고요.

만화대사로 쓰는 말을 좀 더 다듬고 걸러낼 수 있으면 훨씬 좋은 작품으로 이어갈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이 책을 펴낸 출판사는 책값을 지나치게 비싸게 붙였고, 책도 지나치게 겉멋들여서 꾸몄습니다. 그린이와 줄거리하고는 하나도 안 어울리는 부풀린 꾸밈새 때문에, 지난 이태 동안 이 책을 거들떠보지 않다가 이제야 찾아서 보았습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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