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포인트]'사업 본능' 발휘한 패리스 힐튼, ‘핏줄은 못 속여’
[성공포인트]'사업 본능' 발휘한 패리스 힐튼, ‘핏줄은 못 속여’
  • 아이엠리치
  • 승인 2007.11.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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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상속녀 패리스 힐튼은 할리우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이슈 메이커다. 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기존의 ‘악동’ 이미지 이외의 상냥하고 비교적 털털한 모습을 보여 팬들에게 호감을 사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사소한 모습 하나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그녀지만 정작 패리스 스스로 힐튼가의 지원 없이 성공한 사실은 모를 것이다. 지난 9일 비즈니스앤tv 에서는 럭셔리 호텔 왕국 힐튼과 패리스 힐튼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방송해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는 힐튼 호텔을 처음 만든 사람은 콘래드 힐튼이다. 콘래드는 1차 세계 대전 중, 텍사스에 유전 열풍이 한창일 때 우연히 들렀던 호텔에서 호텔 사업의 밝은 전망을 보게 됐다.


은행사업을 포기하고 4만 달러짜리 작은 호텔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같은 지역 내에 한두 개의 호텔만 운영하던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뛰어넘어, 호텔 체인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엔 텍사스 전역에 호텔을 두는 것이 목표였으나, 그의 뜻은 점점 커져서 미국 전역을 목표로 하게 된다. 당시 유명하던 뉴욕, LA, 시카고 등지의 호텔을 사들이면서 힐튼 그룹은 명실 공히 미국 최대의 호텔회사로 성장했다.


콘래드 사망 후, 아버지보다 먼저 사망한 장남 대신 호텔을 물려받은 차남 베런은 집안에 흐르는 사업가 기질을 발달시켜 아버지가 이룬 것 이상으로 힐튼 호텔을 키워 나간다.


호텔 사업에만 목을 맸던 선친들과 달리, 힐튼 가족의 젊은 세대는 각자의 영역에서 사업을 벌였다. 그중 패리스 힐튼은 근래 힐튼 가족 중 가장 유명인사가 됐다. 그녀는 말괄량이에서 벗어나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영화를 찍고 자서전을 내는 등 힐튼의 이름을 알리고 힐튼 가의 재산을 모으고 있다.


패리스가 버는 돈은 힐튼 가족 중에서 가장 많을지도 모른다. 자서전도 발간했고 자기 이름을 건 향수도 있고 화장품 세트도 있다.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지만, 영화도 3편이나 찍었고 '게스' 모델도 했다. 피는 속일 수 없는지 패리스 힐튼은 2004년 한 해에 번 돈이 7백만 달러에 달한다.


패리스 힐튼은 증조부인 콘래드처럼 학업에는 소홀했지만, 야망은 무척 컸다. 패리스는 파티에 가서 흥청망청 놀기에 바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면서 필요한 인맥들을 챙긴다고 한다. 그 결과, 2003년, 22살의 패리스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니콜 리치와 함께 FOX사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심플 라이프'에 출연하게 됐다. 프로그램의 반응은 매우 좋아서 1,300만 명이 시청했고, 2005년엔 시즌3까지 방영됐다.


물론 패리스의 문란한(?) 과거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19살의 패리스가 당시 애인이었던 릭 살로만과 성관계를 갖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출된 것. 모두들 이 일로 패리스가 망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는 그 후에도 살아남았을 뿐 아니라 예전보다 더 유명해졌다. 파티만 즐기던 모습에서 더 발전해서 사업가로 변신했다.


놀랍게도 힐튼 가의 상속녀로서 엄청난 갑부이지만 그녀는 18살 이후로 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적이 없다. 사치에 파티만 즐기는 단순하고 다소 멍청한 금발머리 미녀라는 고정관념은 어쩌면 보여지는 이미지에 국한될 수도 있다. ‘세기의 악동’ 패리스는 가문의 재산이 아닌 스스로 자기 삶을 개척해 부자가 됐으니 말이다. 물론 패리스가 출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겠지만 말이다.

 

(사진='비즈니스앤tv'제공)[아이엠리치 홍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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