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칼럼-[최영욱칼럼]'맘프리너' 돈벌고 경제교육 두마리 토끼
재테크칼럼-[최영욱칼럼]'맘프리너' 돈벌고 경제교육 두마리 토끼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12.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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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욱칼럼]'맘프리너' 돈벌고 경제교육 두마리 토끼

 

영어인 탓에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영미권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새로운 경제용어 '맘프리너(Mompreneurs)'는 mom(엄마)와 entrepreneur(기업가)의 합성어다. 우리말로는 주부사업가, 엄마사장님 등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듯 싶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이베이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48%에 달하는 온라인 여성사업자 중 대다수가 맘프리너다. 무선통신과 디지털사진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인터넷쇼핑몰은 주부들의 생업이자 커리어를 쌓은 수단으로 통한다. 

 

미국 여성비즈니스리서치센터는 미국 내에서만 1천60만여명에 이르는 여성사업가들이 매년 2조5천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다고 전했다. 여성창업자는 남자의 거의 두배에 달하며 나름대로 비즈니스 목적과 가정환경을 가진 주부들이 산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것. 

 

미국의 주부들은 퀼트, 자수공예, 꽃꽂이 등에 관심이 있다면 자치단체나 동호회 등에서 마련한 전시회나 전람회 혹은 공모전에 작품을 출품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알린다. 일반인이 다가가기 힘들었던 공중파를 대신할 인터넷매체와 케이블TV, 지역신문을 통해 솜씨를 뽐내면서 상품성을 홍보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통계청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지난 5년 동안 여성창업이 활발해지면서 여성 고용주 증가율이 남성의 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맘프리너의 등장은 OECD국가를 중심으로 이미 세계적인 추세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여성사업가, 나아가 가사와 육아의 노하우를 사업에 접목시킨 주부들이 열정적으로 자신의 재능을 사업 아이템에 접목시켜 지식사회에서 맘프리너의 역할을 증명할 수 있겠다.

 

비즈니스의 세계에 첫발을 딛는 맘프리너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맘프리너가 경계해야 할 실수는 사업분야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거나 적합성 여부를 타진하지 않고 무작정 사업에 뛰어든다는 점이다. 또 세상물정 모르는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꾼들도 득실대는 것도 사실이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한편, 엄마의 사업은 아이들 경제교육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초등생 자녀들이 엄마를 통해 직접 기업가정신의 다양한 면모를 접할 수 있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마음가짐을 지니게 된다. 게다가 엄마의 일터가 집이라면 아이들은 엄마가 필요할 경우 언제라도 엄마에게 달려갈 수 있다는 이점도 무시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사업하는 엄마를 통해 의사, 판검사, 교사 등 전통적으로 사회적 성공으로 여겼던 직업군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신을 고용할 수 있는 사업가적 기질을 다지게 된다. 남들과 다른 생각과 열정을 밑거름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에 접목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실업은 창업으로 극복될 수 있다고 본다.

 

[최영욱 재팬엔조이 대표] www.japanenjo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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