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통장' ISA, 가입자 수 500만명 넘었다
'만능통장' ISA, 가입자 수 500만명 넘었다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3.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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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는 중개형, 50대 이상은 신탁형 선호
중개형 대부분은 주식과 ETF로 운용되고 있어
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만능통장’이라고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ISA는 하나의 계좌로 예적금과 주식, 펀드,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 관리와 절세혜택을 누릴 수 있어 '국민 필수 계좌'로 꼽힌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ISA 가입자 수가 511만3000명가입금액 25조3604억원으로 집계됐다. ISA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16년 3월 출시 이후 약 8년 만의 일이다. 

특히, 정부가 세제혜택을 발표한 2024년 1월 한 달 동안에만 약 12만7000만명이 가입하는 등 가입자 수는 2020년 말 대비 2.6배, 가입금액은 3.9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정부는 올 초 '국민계좌'로 불리는 ISA 납입 한도를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총한도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비과세 한도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서민·농어민용의 경우 4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ISA는 이자와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서민형 기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분리과세가 되는 세제형 계좌다. 

운용형태에 따라서는 ▶개인이 직접 국내 상장주식 등을 매매하거나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중개형', ▶개인이 상품을 선택한 뒤 운용을 맡기는 '신탁형',  ▶금융회사에게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이 중 중개형 ISA는 증권사에서만 개설할 수 있고, 국내 상장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업권별 가입자 수는 증권사가 416만3000명(81.4%)으로 은행 95만명(18.6%) 대비 압도적으로 많다. 2016년 말 대비 은행 가입자 수는 절반 이상 감소(↓123만)하고 증권사는 약 20배 증가(↑395.3만)했다. 

ISA 계좌는 전 연령대에서 가입이 늘고 있으며, 젊은층은 중개형을 선호하는 비중이 타 연령층 대비 더 높다. 

2021년 중개형 도입 이후 20대 가입자 비중은 2020년 말 6.4%에서 2024년 2월 말 16.4%로 10%포인트 크게 증가했다. 또 올 2월 말 기준 2030세대 점유 비중은 신탁형(19%), 일임형(24%), 중개형(42%) 순으로 컸다.

반면, 50대 이상 점유 비중은 신탁형이 62%로 가장 높고 일임형 55%, 중개형 33% 순이었다. 

중개형 ISA의 대부분이 주식(48%)과 ETF(23%)로 운용되고 있으며 작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운용 가능해진 채권이 예·적금(10%) 다음으로 7%를 차지했다. 

협회 이환태 산업시장본부장은 “일본은 올해 비과세 기간 영구화 및 투자한도 확대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신(新) NISA 시행으로 사상 최고의 증시 활황을 주도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ISA에 대한 납입·비과세한도 확대, 국내투자형 도입 등의 정책지원은 투자 수요 확대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물론 국민 자산증식에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금투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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