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밸류업 동참…“어엿한 배당주” 칭찬도 
키움증권, 밸류업 동참…“어엿한 배당주” 칭찬도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3.14 09: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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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약 210만주 3년간 분할 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 발표
NH·하나證 키움증권 ‘매수’ 유지…목표주가 20%,14.2% 상향
사진=키움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키움증권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기조에 발맞춘다. 증권가에선 성장주로 평가받던 키움증권이 '어엿한 배당주'가 됐다면서 긍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 

14일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에 대해 “동사는 증권 내 성장주로 인식돼 왔지만 이제는 배당주의 특징도 보유했다고 판단한다. 종가 기준 5%대 수익률, 보유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가는 15만원으로 업종 내 차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8만원으로 20% 상향했다. 전일 키움증권 종가는 13만900원이다. 

윤 연구원은 “3개년 ROE(자기자본이익률) 산정 시점을 2024~2026년으로 변경했으며 실적 추정치는 기존과 유사하다”며 “향후 추가적인 신규자사주 매입 여부에 대해서는 미정이다. 우선 목표한 주주환원율 30%  달성은 전부 현금배당으로 이뤄진다고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도 이날 키움증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1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달 15일 제시한 14만원에서 약 14% 상향된 수준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반영했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기대에 주주환원까지, 밸류업 프로그램 대장주로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증시 거래대금 증가 및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증권 업종의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고 업종 내 가장 큰 우려 요인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익스포저도 낮아 실적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또한 ”단순히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아니라 정부가 제시한 '기업 스스로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적합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주주환원정책 강화와 수익성 및 성장성 강화, 책임경영 및 투자자 소통 강화 등 세 가지를 골자로 한다. 

먼저,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이미 취득한 자사주 209만5345주(발행주식의 7.99%)를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3분의 1씩 소각할 예정이다. 

목표 주주환원율도 제시했다. 2025년까지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30% 이상을 유지하고, 2026년 이후에도 3개년 단위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2023년 배당금액은 881억원으로 확정했으며, 자사주 취득액 700억원을 합하면 주주환원율은 47%에 달한다.  

향후 3년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15%(별도 재무제표 기준)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강화하는 노력도 병행하기로 했다. 사업부문별 리스크 대비 이익 확대 방안을 추구하고, 저수익자산의 수익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WM부문은 AI 기반 자산관리를 강화하고, IB부문은 선택적으로 우량 딜에 집중하며, S&T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전제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부문은 싱가포르 자산운용사의 성공적인 안착과 함께 동남아, 북미 등으로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실행하고자 하는 취지이며,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았다”며 “이 같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위해서는 책임경영과 투자자 소통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임직원 성과보수 체계를 ROE와 연계하고, 이사회를 통해 정기적인 점검과 승인 절차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엄주성 대표이사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부합하도록 우리회사의 주주환원정책을 예측 가능한 주주친화정책으로 대폭 강화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ROE와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여 투자자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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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국애민 2024-03-14 09:36:50
요즘 키움이 제일 잘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