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인도 공략 박차…해외사업 성장세 눈길
미래에셋증권 인도 공략 박차…해외사업 성장세 눈길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2.27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법인 리테일 고객 계좌 100만개 돌파
2022년 4월 ‘m.Stock’ 출시 후 2년도 채 안돼
미래에셋그룹, 해외진출 성장 노력 및 성과 지속
사진=미래에셋증권
사진=미래에셋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업계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이 해외진출 국가 중 한 곳인 인도에서 빠른 속도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쌓고 있다. 특히 인구대국인 인도의 자본시장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성장잠재력을 눈여겨 보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발 빠른 경쟁력 강화 행보와 성장세가 더욱 주목된다.   

27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리테일 고객 계좌수 기준 100만개를 돌파했다. 

2022년 4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m.Stock’ 출시 후 2년도 안된 시점에서의 성과다. 2024년 1월 기준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현지 온라인 증권사 가운데 8위, 전체 16위로 급성장하며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일일 평균 거래량 214만건을 처리하며, 약 7300백억원 상당의 고객자산 및 약 1800백억원 상당의 신용잔고(MTF)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m.Stock 2.0’을 출시할 예정으로, 향상된 대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최초 자본금 USD 100만으로 2018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이후 작년 5월 초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USD 4.5억(약 6000억원)까지 늘리며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브로커리지 사업을 강화했다. 단기간 거래고객을 빠르게 늘린 비결로는 선도적으로 파격적인 마케팅과 가격 전략 등을 펼친 것이 꼽힌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5년 내 인도 5위권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인도 현지 증권사 Sharekhan Limited(쉐어칸)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 계좌 약 300만계좌, 인도 전역에 130여개 지점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쉐어칸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인도시장에서의 비즈니스 경쟁력을 현실화하며 새로이 추가한 미래성장 엔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Arun Chaudhry(아룬 쵸드리) 리테일사업본부장은 “2022년 4월 m.Stock 론칭 후 22개월만에 100만 고객 달성을 해 기쁘다”며 “최고의 기술력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증권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보고서(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현황 및 과제) 일부

한편 미래에셋은 지난 200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설립해 금투업계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앞서 201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았고,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VC(벤처캐피털)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3년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총 56개의 펀드와 약 25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한 인도 내의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인도 현지에서 미래에셋그룹은 자산 운용 및 증권, 자문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며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그룹 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출범시키는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을 이끄는 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도 했다. 이는 미래에셋그룹의 첫 외국인 부회장 사례다.

미래에셋은 금융위기 당시 해외운용사들이 인도시장 철수했을 때에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투자 전문 그룹으로 탄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도 현지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와 같은 미래에셋그룹의 해외사업은 글로벌전략가(GSO)이기도 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총괄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사업 범위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지난해 8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연금 선진국인 호주의 1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사 ‘스탁스팟’을 인수한 것도 대표적 사례다. AI(인공지능)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법인과 미래에셋 호주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 호주(Global X Australia)’ 간 시너지도 가능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도 위상이 매우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현황 및 과제' 보고서에서 "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은 수익 기반 확대와 더불어 국내 가계의 투자 다변화 및 자산 증식과도 연계되기 때문에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며 "금융업계와 금융당국의 지원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자료=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보고서(국내 증권사의 해외진출 현황 및 과제) 일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