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엔트리브 폐업 수순…'TL'은 서버 대폭 줄여
엔씨소프트, '트릭스터M' 엔트리브 폐업 수순…'TL'은 서버 대폭 줄여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1.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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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터M' 홈페이지 갈무리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엔씨소프트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폐업 절차를 진행한다. 엔트리브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은 서비스가 종료된다. 지난달 출시한 신작 MMORPG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TL)'는 서버 규모를 절반으로 줄인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 3일 엔트리브 법인을 2월 15일 자로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임직원 70여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엔트리브가 개발·운영하던 '트릭스터M'을 비롯해 야구 게임 '프로야구H2·H3'는 서비스가 종료된다.

엔트리브는 지난 2003년 손노리가 설립한 개발사다. 2012년 2월 엔씨가 SK텔레콤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2021년 모바일 게임 '트릭스터M'을 출시했지만 전형적인 '리니지 라이크'라는 비판 속에 이용자가 이탈하며 부진을 겪었다.

한편 엔씨는 같은 날 'TL'의 서버를 통합한다고 공지했다. 지난달 7일 출시한 지 한 달도 안 돼 규모를 줄이는 결정이다.

'쓰론 앤 리버티' 홈페이지 갈무리

이에 'TL'은 전체 21개 서버에서 10개로 서버 규모가 축소된다. 통합 작업은 오는 17일 정기점검에서 진행된다.

엔씨는 "최근 일부 서버에서 파올라의 차원진, 던전 플레이, 지역 이벤트, 필드 보스 등을 플레이하기에 파티나 길드의 모집이 원활하지 않다는 동향이 확인됐다"며 "전 서버의 조정을 통해 이러한 현상을 완화하고 새로운 환경을 제공해드리고자 한다"라고 서버 통합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달 엔씨가 선보인 'TL'은 출시 이전까지 사전 캐릭터 생성 이벤트에서 16개 서버가  모두 마감되고 2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이슈 몰이에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10년간 1000억원을 쏟아 붓는 등 엔씨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탈(脫) 리니지 신작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다만 출시 직후에는 이렇다 할 흥행을 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PC방 게임 순위가 20위권에 머물고 첫 주 주말에도 별다른 서버 증설 없이 원활한 모습을 보이면서다. 매출도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비즈니스 모델(BM)이 아닌 패스 중심으로 전개하면서 경쟁 게임 대비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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