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고액자산가 10명 중 5명 "AI·반도체 주식에 1분기 투자"
삼성證 고액자산가 10명 중 5명 "AI·반도체 주식에 1분기 투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4.01.02 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응답자 40.7%는 "코스피 2800선 넘는다"
유망 주식투자 지역도 미국(39.5%) 제치고 한국증시(47.3%)

 

사진=삼성증권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주식에 투자하는 고액자산가 10명 중 8명 남짓이 올해 국내 증시 상승을 전망하는 등 전반적으로 새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고액자산가 투자자의 절반 이상은 새해 주식투자 적기로 1분기를, 투자유망 업종으로는 AI(인공지능)과 반도체를 지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성증권은 자사 고객 중 자산 30억원 이상 SNI 고객 368명을 대상으로 '2024년 주식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77.2%가 올해 주식시장의 상승을 조심스럽게 예측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38%가 새해 코스피 지수의 예상밴드를 '2600~2800pt'로 꼽았고, '2800선을 초과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40.7%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고액자산가들은 연초를 투자 적기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주식 매수시 최적의 시점에 대해 1분기(51.6%), 2분기(27.7%), 3분기(13.6%), 4분기(7.1%) 순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62.5%는 새해 들어 주식형 자산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투자를 희망하는 국가에 미국(39.5%)보다 우리나라(47.3%)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투자유망 업종으로는 'AI·반도체'라고 답한 비중이 전체의 50.6%를 기록해 지난해 크게 상승하며 증시를 달궜던 2차전지(16.7%)를 멀찍이 따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경기방어주 성격의 인터넷·게임 업종과 대표적인 중국 관련 업종인 면세·화장품 업종을 꼽은 투자자 비중은 각각 1.1%와 0.6%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주식형 자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는 주식을 직접 매수하겠다는 의견이 88.7%로 대부분을 차지해 공모·사모펀드, ETF(상장지수펀드)과 ETN(상장지수증권) 등 간접 투자 방식(11.3%)을 크게 웃돌았고, 채권형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도 53.3%로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또 고액자산가들은 새해 금융시장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주요국의 금리 인하'(51.1%), '미국 대선 투표 결과'(15.2%), 'AI, 로봇 등 새로운 산업의 발전'(10.3%)를 꼽았다. 또 새해 증시에 가장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인물로는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30.4%),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15.8%),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7.1%), 빈살만 사우디 총리(3.3%) 등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6.0%), 샘알트만 오픈AI CEO(5.4%),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CEO(2.4%) 등 최근 신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인들이 지목했다. 

아울러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응답자의 33.2%는 ▶'거안사위(안정적인 시장 상황에도 미래에 닥쳐올 위기를 대비함)'를 선택했고 ▶16.8% 는 '고진감래(상반기에는 고전하나 하반기에 달콤한 수익을 얻음)' ▶'상전벽해(작년과는 완전히 다른 큰 상승장이 옴)' 8.7% ▶'함포고복(금융시장이 안정돼 만사가 즐거움)' 6.0% 등 낙관론을 보인 반면 ▶새옹지마(투자의 길흉화복이 늘 바뀌어 등락을 거듭함)', '지부작족(하반기에 발등이 찍힘)', 설상가상(1년 내내 부정적인 이슈가 계속됨)' 등 불확실성을 예측한 응답자도 22.8%로 파악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새해에는 긴축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시중금리 하락에 맞춰 주식과 채권 모두 투자를 확대할 만한 시기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