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이어 신사업 개발 콘트롤타워 신설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 이어 신사업 개발 콘트롤타워 신설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12.11 15: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삼성전자가가 미래기술사무국과 미래사업기획단에 이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 신사업 개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는 등 '세상에 없는' 기술과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DX 부문에 ‘비즈니스 개발 그룹’을 신설했다. DX 부문 생활가전(DA), 모바일경험(DA), 디스플레이(VD) 사업부를 총괄하는 일종의 컨트롤타워다.

백종수 부사장이 비즈니스 개발 그룹장을 맡아 신사업 태스크포스(TF)장과 겸임한다. DX 산하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DA)사업부 등 3개 사업부에도 각각 같은 명칭의 사업 개발 조직을 만들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폴더블폰 등 일부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하고 세트(완제품) 사업 전반이 실적 부진을 겪은 만큼 수요 둔화 위기를 타개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비즈니스 개발 그룹은 기존에 설치한 미래기술사무국은 물론이고 이번 조직 개편에서 새로 만든 미래사업기획단과 함께 유기적으로 소통·협력해 시너지를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번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사업기획단을 신설하고 삼성전자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전영현(63)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맥킨지 출신의 정성택 부사장과 반도체 전문가 이원용 상무도 합류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10년 이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전자와 전자 관계사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하되,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지난 8월에는 DX 부문에 미래 신기술과 제품 확보를 위한 미래기술사무국을 만들기도 했다. 미래기술사무국장은 김강태 삼성리서치(SR) 기술전략팀장(부사장)이 맡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미래 기술과 사업 관련 조직을 만드는 등 조직개편에 나서는 것은 기존 사업만으로 성장 동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며 연일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