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서부발전이 수주한 오만 마나1(Manah1) 태양광 발전 사업에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총 1억7000만달러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차 두바이를 방문 중인 윤희성 수은 행장은 지난 6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 브루노 벤싸송(Bruno Bensasson) EDF-R 사장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 서명식에 참석했다.
앞서 서부발전은 지난 3월 파트너사인 프랑스 EDF-R과 마나1 태양광 발전사업을 공동 수주했다. EDF-R은 프랑스 정부가 99.9% 지분을 소유한 프랑스전력공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약 11.4GW 신재생 설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마나1 태양광 발전사업은 오만 국영 전력·담수공사인 OPWP(Oman Power and Water Procurement Company)가 자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마나1 사업은 여의도 면적의 2.6배에 해당하는 부지에 500㎿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만 약 4억2000만 달러에 이른다. 수은은 금융조달 규모 3억2000만달러 중 절반 이상을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윤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 사업은 우리 기업이 지분 투자부터 시설 운영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참여하고 있어 수은의 금융지원 필요성이 매우 컸다”며 “수은은 앞으로 중동 지역에서 진행되는 신재생에너지, 그린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우리 기업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