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적자 깰까…넷마블 흑자전환 예상 포인트
만성 적자 깰까…넷마블 흑자전환 예상 포인트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10.16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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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나이츠 키우기' 9월 통합 매출 3위
'신의 탑' 초반 흥행…1500만달러 벌어들여
올해 대형 신작 2종 또 나온다
연이은 신작에 비용 등 피로감도
사진=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넷마블)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넷마블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하반기 야심작 가운데 하나인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매출 상위권을 한 달 이상 지속하면서 비주류 게임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낸 덕이다. '신의 탑:새로운 세계' 역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에 기여했다. 오는 4분기에도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대형 신작을 앞둔 만큼 영업이익이 흑자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신작 출시에 따른 비용 급증은 부담으로 공존한다.

■ '세븐나이츠 키우기', 비주류 가능성 보여줘

1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모바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이후 한 달간 매출 상위권을 지켰다. 모바일인덱스의 월간 매출 순위를 보면 지난달 6일 출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같은 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매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5일 기준으로는 구글과 애플에서 각각 매출 4위와 2위를 기록 중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이 지난 6월 신작 발표회에서 공개한 하반기 공략 3종 게임 가운데 하나다. 작년 1분기 적자 전환한 데 이어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낸 넷마블이 야심차게 꺼내든 '히든 카드'다. 해외로 분산됐던 넷마블 게임 사업을 국내로 집중하는 포문을 연 게임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출시해 글로벌 6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개발된 방치형 RPG로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 등이 특징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두고 국내에서도 비주류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 이어졌다. MMORPG가 주력인 국내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이 장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기존 '리니즈' 시리즈 등 올드 게이머들이 장악한 모바일 MMO를 제외하고 올해 상반기 시장에 나온 게임 가운데 위메이드의 '나이트 크로우'만이 매출 상위권에 살아남은 점도 '세븐나이츠 키우기' 돌풍에 한몫했다.

■ 증권가 "4분기 흑전"…"신작 부재 시 또 적자" 전망도

'세븐나이츠 키우기'를 비롯해 넷마블이 하반기 출시한 게임들이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7월 출시한 '신의 탑:새로운 세계'도 매출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 출시된 '신의 탑:새로운 세계'는 출시 이후 한 달간 1500만달러(약 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사진=넷마블

시장에서는 넷마블이 오는 4분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넷마블은 매출액 7416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망이 들어맞는다면 작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의 흑자다.

이 밖에 다른 2종의 대형 신작이 출격을 앞둔 점도 실적 개선 전망에 힘을 싣는다. 4분기 예고된 MMO 신작 '아스달 연대기', '신의 탑:새로운 세계'와 같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나 혼자만 레벨업' 등 대형 신작들이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킨다는 전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 출시한 ‘스톤에이지’, ‘신의탑:새로운세계’,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성과로 영업이익 적자 폭을 상당히 줄이고 있다“며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도 출시돼 4분기 중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이은 신작 출시에 따른 피로감은 부담이다. 하반기에 신작이 몰리면서 마케팅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신작이 부재했던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마케팅비 증가로 적자 지속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신작들의 흥행 성과가 반영되는 4분기와 2024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나 하반기에 흥행을 이어갈 신작 부재 시 다시 적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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