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K-금융의 글로벌화' 발로 뛰는 신한카드 CEO
[K-금융] 'K-금융의 글로벌화' 발로 뛰는 신한카드 CEO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6.07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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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법인 순이익 133% 증가
문동권 사장, 카자흐스탄 현지 방문
신한금융그룹 선진 DNA 이식 전망
카자흐스탄에서 '탑티어' 도약 목표
지난 2일 오후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왼쪽)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아스터 오토를 방문, 아스터 그룹 알렉세이 바칼 회장과 제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하기로 했다. (사진=신한카드)
지난 2일 오후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왼쪽)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아스터 오토를 방문, 아스터 그룹 알렉세이 바칼 회장과 제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하기로 했다. (사진=신한카드)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신한카드가 K-금융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사업 전열을 새롭게 가다듬고 있다. 이 중 카자흐스탄 해외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를 통한 디지털 금융 이식과 재무적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최근 카자흐스탄 법인을 직접 찾아 해외성장 전략에 대한 신뢰감을 한층 강화했다. 

■ 소매대출 5위, 카자흐스탄에 쏠리는 눈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해외법인 4곳의 순이익 합계는 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9억원) 대비 133.3%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9796억원으로 43.3% 성장했다. 앞서 지난해 신한카드 해외법인들은 전년(266억원) 대비 10% 증가한 29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카드는 2014년 11월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5년 12월 신한인도파이낸스(인도네시아), 2016년 3월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2019년 1월 신한베트남파이낸스(베트남)을 설립해 현재는 총 4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작년 순이익은 베트남(173억원), 인니(64억원), 카자흐스탄(45억원), 미얀마(-8억원) 순이었다. 미얀마는 2021년 쿠데타 발발로 인해 현지 경영환경이 악화한 실정이다. 반면 올 들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법인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 중에서도 문동권 사장이 최근 카자흐스탄 법인을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이하 신한파이낸스)는 알마티에 본사를 두고 누르술탄, 쉼켄트 등 현지 3대 핵심도시를 중심으로 자동차 할부 금융과 신용대출 등 소매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연평균 72%에 달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력 상품의 비중은 중고차 할부가 64.4%로 가장 크고 신차할부 30.3%, 신용 대출 5.3% 등의 순으로, 영업의 70% 이상을 자동차 금융이 차지하고 있다. 이에 문 사장이 카자흐스탄을 직접 찾아 신한파이낸스의 기존 제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하고, 지속 성장에 힘을 실었다.

이번 해외 출장에서 문 사장은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딜러사인 Aster Auto(아스터오토) 등 기존 파트너사 경영진 미팅을 비롯해 현지 3대 자동차 딜러사인 Orbis(오르비스)를 직접 방문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신한파이낸스는 2020년 8월 카자흐스탄 1위 차량 생산판매 업체인 아시아오토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2021년 아스터오토와 파트너십을 맺어 외연을 확장해왔다. 신한파이낸스의 올 1분기 기준 취급액은 261억원, 총자산은 1243억원으로 현지 230여개의 소매대출 금융사 가운데 5위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 수는 주재원 2명을 포함해 99명이다. 

(자료=금감원 다트)
2019~2023년 1분기 신한카드 해외법인 총자산, 순이익 현황 취합. (자료=금감원 다트)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구 LG카드 편입에 따른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로 선임된 내부출신 CEO(최고경영자)다. 카드업에서만 20년 넘게 주로 재무와 전략·기획부서에서 근무해왔으며, 2019년 52세의 나이로 신한카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발탁돼 곳간지기를 담당해왔을 정도로 재무 분야 전문성이 뛰어나다. 그는 지난해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운 업황에서도 카드업계 최고의 순이익을 달성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초부터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했다. 숫자의 흐름에 대한 치밀함과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한파이낸스는 국내 카드업계 최초 카드사가 단독 설립한 해외법인으로 개척자(프론티어)적 상징성도 크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현지 자동차 딜러사와의 제휴 파트너십 확대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신한파이낸스를 카자흐스탄 소매금융(MFO)시장 내 탑티어로 도약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보폭도 넓힌다. 신한파이낸스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 대고객 채널 오픈을 준비 중이다. 모바일 앱과 인터넷 웹을 통한 비대면 대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개인 고객을 위한 디지털 대출 전용 상품을 출시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는 한편, 대출심사와 고객관리, 채권관리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내부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의 선진적이고 혁신적인 디지털 DNA가 본격적으로 심어질 전망이다. 

■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 지속 

지난 1일 문 사장은 카자흐스탄 알마티 키맵 대학교에서 열린 '아름인 도서관' 개관식에도 참석했다. 개관식에는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 방찬영 키맵 대학교 총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 이번에 개관한 아름인 도서관은 카자흐스탄에 개관한 두번째 도서관이자 글로벌 7호 도서관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1500권에 달하는 도서를 지원했다. 

이번 개관식에 따라 신한카드는 지난 2010년 아름인 도서관 사업을 시작한 이래 국내·외에서 총 535개에 달하는 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아름인 도서관 사업은 신한카드가 신한금융그룹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지속하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활동 중의 하나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국내 업계 1위를 지켜온 금융 노하우와 디지털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에 K-금융 확산을 주도하고자 한다”며 “향후 신한파이낸스를 카자흐스탄 내 신용대출을 포함한 소매 대출 시장을 선도하는 리테일 전문 금융사로의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소재 '키맵 대학교'에서 문 사장(오른쪽)과 방찬영 키맵 대학교 총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아름인 도서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사진=신한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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