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잘못된 관행 혁신, 국민들께 힘이 되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잘못된 관행 혁신, 국민들께 힘이 되자"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3.24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평가, 내부통제, 경영승계 절차 등 과감한 혁신 지속
성장기업·취약·소외계층 적극 지원 등 기업과 국민의 혈맥 역할 강조
임종룡 신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4일 본사 강당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제9대 회장 취임식에서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으로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임종룡 신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4일 본사 강당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제9대 회장 취임식에서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으로 4가지 경영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회장 시대를 열었다. 임종룡 신한금융 회장은 취임 첫 메시지로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히 혁신할 것이며,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이 될 것을 강조했다.

24일 우리금융지주는 제4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사내이사인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을 선임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 우리금융 본사 강당에서 임 회장의 취임을 개최했다. 

임종룡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먼저, 우리금융그룹을 항상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고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첫인사를 올린다"며 "우리금융지주를 다시 출범시키고 지난 4년간 그룹체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전임 손태승 회장의 열정과 헌신에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함께 금리·환율 등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국의 SVB(실리콘밸리은행) 사례와 같이 시장의 신뢰를 잃으면 큰 자산규모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은행도 문을 닫을 수 있는 냉혹한 시장환경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러한 상황 하에, 우리금융이 새롭게 나아갈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임 회장은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인사/평가 및 연수 제도, 내부통제, 사무처리 과정, 경영승계 절차 등 조직에 부족한 점이 있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받기 위한 급선무는 탄탄한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추고 빈틈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각 자회사들 역시 단기 수익만을 추구하기보다 철저한 리스크관리가 뒷받침된 건전한 영업문화를 정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내부통제는 절차나 제도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나, 본부와 현장에 모두 실효성 있게 작동하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보험 등 조속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등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경영방침도 전했다. 그는 또한 "우리금융이 오랫동안 기업금융의 명가로 인정받으며 대한민국 경제와 함께 성장해 온 만큼, 더욱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기업금융 시장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자로 거듭나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이날 취임사에서 임종룡 회장은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을 특별히 강조했다. 

임 회장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게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고 취약계층, 금융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경제 곳곳에 막힘없는 혈맥의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은 우리금융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오랜 기간 고통받던 기업과 국민들이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우리가 든든하게 힘이 되어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CI=우리금융그룹)
(사진/CI=우리금융그룹)

한편 이날 우리금융은 정기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임회장과 함께 이사회를 이끌어갈 신임 사외이사들도 공식 임기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윤수영, 지성배 이사는 신규 선임으로 2년, 정찬형 이사는 재선임으로 1년 임기를 수행한다.

또한, 이날 우리금융그룹은 이미 사의를 밝힌 바 있는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 선정을 위한 첫 자추위도 개최하며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자추위는 이번 은행장 선임 절차가 그룹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첫걸음인 만큼, 자추위 내부 논의만으로 은행장을 선임했던 그동안의 절차와 달리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마련해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①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로서, ②‘지주는 전략 중심, 자회사는 영업 중심’이라는 경영방침에 맞춰 무엇보다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이 선임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루고, 현직에 있는 그룹 내 주요 보직자를 후보군으로 선정하는 데 전원 의견 일치를 보았다.

자추위는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날 논의 끝에 은행의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카드사 박완식 대표, 캐피탈사 조병규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 말경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4일 취임과 함께 임회장이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고 미래성장 전략들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금번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회장, 은행장, 임원 등 경영진 선발을 위한 경영승계프로그램의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며, 이는 새로운 기업문화 정립의 하나의 어젠다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우리금융그룹)
(자료=우리금융그룹)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