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불합리한 관행 개선·경쟁력 제고"
증권사 CEO 만난 이복현 금감원장 "불합리한 관행 개선·경쟁력 제고"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3.03.02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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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편중 대신 고부가가치 사업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해야
신용융자 이자율 관행 등 투자자 권익 밀접한 영역의 개선 주문
증권업계 "은행과의 경쟁 촉진 위한 법인 지급결제 허용" 등 요청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2일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감원장-증권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그간 국내 증권산업이 외형적으로 괄목할 성장을 이뤘지만, 전문화·차별화 등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성장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의 권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관행 개선 논의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2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해 "증권산업이 면밀한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고유의 역동성과 창의성 DNA를 바탕으로 경제 활력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먼저, 이 원장은 "부동산 PF 부실이 현실화되고 단기자금시장의 불안이 재발하는 등 잠재위험요인에 대비해 리스크를 면밀히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비상계획을 탄탄하게 수립하는 등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투자에 편중된 그간의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IB업무를 통한 고부가가치 사업 역량 강화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해 실물경제의 활력이 제고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적인 금융투자상품의 개발,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IPO기업의 발굴, 토큰 증권 발행 유통 관련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진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 제고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도 대체거래소(ATS)를 도입해 자본시장 내 다양한 경쟁을 촉진하고, 시장 인프라 선진화에도 함께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에 대해서는,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설치하고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국내 증권산업의 글로벌화가 차근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글로벌 IB에 비해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해외시장 진출 및 해외투자 확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복현 원장과 김정태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를 비롯해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회장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대표,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 하나증권 강성묵 대표, KB증권 김성현 대표, 메리츠증권 최희문 대표, 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 교보증권 이석기 대표, 하이투자증권 홍원식 대표, 신영증권 황성엽 대표, 비엔케이투자증권 김병영 대표, 유진투자증권 고경모 대표, SK증권 전우종 대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기동호 대표,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이 참석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이날 간담회는 올해 증권산업의 발전방안 및 리스크관리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금감원 이복현 원장과 김정태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를 비롯해 금융투자협회 서유석 회장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대표, 삼성증권 장석훈 대표, 하나증권 강성묵 대표, KB증권 김성현 대표, 메리츠증권 최희문 대표, 키움증권 황현순 대표, 대신증권 오익근 대표, 교보증권 이석기 대표, 하이투자증권 홍원식 대표, 신영증권 황성엽 대표, 비엔케이투자증권 김병영 대표, 유진투자증권 고경모 대표, SK증권 전우종 대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기동호 대표,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이 참석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아울러, 투자자의 권익과 밀접히 관련된 증권사의 예탁금 이용료율이나 주식대여 수수료율의 개선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이 원장은 "증권업계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더욱 견고해질 수 있도록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불합리한 업무관행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봐달라"며 "특히, 투자자의 권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관행 개선 논의에도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객관성·신뢰성 제고를 위한 개선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객관성·신뢰성 제고 문제는 그간 오랜 과제였던 만큼 이번에는 제대로 개선될 수 있도록 업계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증권업계는 경쟁력 강화 및 경쟁 촉진을 위한 제도적 지원, 증권금융의 역할 제고, 고령화사회 대비 신탁상품 활성화 필요성 등을 건의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일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일 금감원장-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화이트페이퍼)

단기자금시장 경색 상황에 대비하고 안정적으로 유동성 공급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증권금융의 자본력 및 역할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시장 안정’에 주력하겠으며, 증권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육성책 등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증권업계는 은행과의 경쟁 촉진 및 금융소비자의 선택권 제고를 위해 법인 지급결제를 허용하고 외환 업무범위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금감원은 "이번 건의사항에 대해 사안의 중요도, 시급성 등을 감안해 우선순위를 정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고,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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