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넓히는 대우건설…정원주 중흥 부회장 지원사격 '톡톡'
해외사업 넓히는 대우건설…정원주 중흥 부회장 지원사격 '톡톡'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3.02.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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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수주액 1.7조…57.4% 늘어
조직 개편·중흥그룹 지원 발판
풍부한 실탄 밑바탕…올해 중동시장으로
사진=
사진=대우건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의 지원으로 해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영업 조직 개편과 함께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해외 곳곳을 직접 예방하는 등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동 지역에서 수주 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 해외 사업 박차…나이지리아에서만 1.3조 따내

24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14조1295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2조3550억원, 1조7745억원을 수주했다. 국내에서 수주한 사업이 해외에 비해 월등하지만 비율로는 해외 사업 증가세가 가파르다. 국내 사업은 전년 대비 24.1% 증가했지만 해외 사업은 57.4% 늘었다. 지난해 판매 조직에 해외부동산개발팀을 더하는 등 해외 영업 조직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해온 결과다.

작년과 올해 두드러진 수주 성과는 나이지리아에서 나왔다. 대우건설은 작년과 올해 나이지리아에서만 두 건의 보수공사를 수주했다. 6404억원 규모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Warri Refinery Quick Fix PJ)와 7255억원 규모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Kaduna Refinery Quick Fix PJ)다.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도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확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지난해 대우건설의 뉴 비전·안전 원년 선포 및 창립 49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대우건설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이에 발맞춰 신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케냐 등의 지도자를 예방하고 발주처 관계자를 직접 만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 오만 현장 방문한 정원주 부회장…현금 실탄 풍부

올해 대우건설이 점찍은 해외 사업지는 중동이다. 유가 상승에 따라 중동을 중심으로 산유국의 신규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수주 잔고도 중동이 2조7581억원(38.8%)으로 비중이 가장 높다.

정원주 부회장은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두쿰 정유시설 공사는 대우건설이 지난 2018년 스페인 EPC 업체와 합작해 수주한 사업이다. 수주액만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직접 현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시공 과정과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정 부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이라크 신항만, 리비아 재건 사업 등 중동에서 신규 발주가 유력한 주요 사업의 세부 현안을 점검하고 적극적인 수주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오만 방문을 시작으로 중동 등 적극적인 해외 수주 지원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풍부한 실탄도 대우건설의 수주 공세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408억원이다. 2021년 대비 7.5% 늘었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은 1조3623억원으로 39.8% 증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오만은)지속적인 저유가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신규 발주가 줄었으나 유가 상승에 힘입어 향후 발전소, 담수화 시설,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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