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남자 그여자 "도대체 사랑이 뭐야"
그남자 그여자 "도대체 사랑이 뭐야"
  • 북데일리
  • 승인 2006.07.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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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런 거래.

좋아하는 사람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지금은 통화중이오니 잠시 후 다시 걸어주십시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 살짝 기분까지 나빠지면서 "도대체 누구랑 통화를 하는 걸까?" 금방 질투하게 되는 것.

사랑은 이상한 거라서

비가 오면 자기는 우산을 가방 속에 넣어놓고도 안 가져왔다고 하면서 그 사람의 우산을 신세지면서 몸의 반쪽이 다 젖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것.

사랑을 하고 있으면 온 정신이 바깥에 나가 있는 상태라서 첫눈이 와도 `눈이 온다`가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사랑한다`라는 말이 튀어나오는 것.

근데 난 그런 느낌이 뭔지 하나도 모르겠어.

왜 그래야 하는지. 왜 그렇게 되는 건지.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그게 무슨 외계인의 말인지.

그게 나한테도 적용이 되는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는 거지.

그런 사랑을 하면 막 어지럽기도 하구 그래?

- 도대체 사랑이 뭐야? -

아쉬움으로 종영된 MBC FM4U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인기 코너 <그 남자 그 여자>(랜덤하우스중앙. 2006) 3권에 나오는 한 사연이다.

1권 이후 3권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그 남자 그 여자> 시리즈의 가장 큰 무기는 폭 넓은 ‘공감대’. 방송을 들었던 이라면 깊은 밤 속삭이듯 들려왔던 이소라의 따뜻한 목소리까지 그리워지는 사연들이 알차게 들어있다.

3권은 순수화가의 그림을 넣어 더욱 고급스러운 느낌을 담아냈다.

‘우리 세 사람’이란 새 코너를 만들어 같은 상황, 같은 시간을 함께 겪는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이야기에 또 다른 그 남자 혹은 그 여자의 이야기를 덧붙여 전편과는 다른, 색다른 구성을 선보이기도 했다.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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