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너마저'...고물가 부담에 유통 PB 제품 줄인상
'PB 너마저'...고물가 부담에 유통 PB 제품 줄인상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3.01.0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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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제품 이미지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제품 이미지 (사진=세븐일레븐)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가성비를 내세우던 유통업계 PB(자체브랜드) 브랜드도 고물가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가격 인상에 돌입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오는 12일부터 포켓몬 등 PB 과자 상품 가격을 인상한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주된 인상 요인이다.

주요 제품으로 고메버터팝콘(90g)의 경우 기존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된다. 피카츄계란과자(106g)와 꼬부기 초코칩쿠키(130g) 등 포켓몬 캐릭터 제품도 각각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보석젤리소다(50g)는 기존 1200원에서 1400원, 요구르트맛젤리(50g)는 1200원에서 1300원, 바프허니버터팝콘과 갈릭새우칩은 각각 15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씩 오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인건비·원부자재 원가 상승에도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려 노력했지만, 제조사들의 부담이 커지며 불가피하게 PB상품 일부에 대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5일 PB 브랜드인 ‘노브랜드’와 ‘피코크’ 일부 제품 가격을 10% 내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늦어도 1월 중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말까지 PB 상품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마트 역시 고물가 부담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PB상품은 제조 업체가 상품을 만들고 별도의 판매자가 상품에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파는 상품이다. 유통과 제조 단계에 드는 비용을 줄여 저가로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 원부자재 비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제조 단계 비용 상승이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가격 인상이 유통 전반으로 확산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체감 인상률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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