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연준 의장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파월 연준 의장 "12월 금리인상 속도조절"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2.0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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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기조는 유지, 과잉 긴축은 원치 않아
30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유튜브 캡처)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긴축 기조를 성급히 완화할 것은 아니지만 12월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에서 12월 13일부터 이틀간 열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히 제한적 수준에 접근함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당장 12월 회의에서 속도 조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한동안 인상 기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급한 완화정책의 실수는 역사가 가르쳐준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1년 동안 긴축 정책과 성장 둔화에도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뚜렷한 진전은 보지 못했다"며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실질적으로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물가를 잡기 위해선 노동시장이 진정돼야 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10월 미국의 실업률은 3.7%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치다. 

파월 의장은 "임금 인상은 좋은 일이지만 지속가능성이라는 시각에서 생각한다면 물가는 2%대에서 머물러야 한다"며 "상황이 일부 나아지고는 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지난 9월 FOMC에서 공개된 4.6% 수준에서 "다소 더 높을 것"이라고만 밝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리스크 매니지먼트(위험 관리) 테크닉 하나는 더 천천히 금리를 올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높은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내 동료들은 과잉 긴축을 원하지 않는다. 다만 확실히 금리 인하가 곧 일어날 일은 아니기 때문에 속도를 낮추고 올바른 수준으로 가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1월 FOMC에서 드러낸 기조가 좀 더 선명해지고 비둘기파적으로도 해석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연준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100bp=1%) 인상)을 밟았다.

시장은 이번 연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2.2%, S&P500지수는 3.1%, 나스닥지수는 4.4% 급등했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반영해 전날 대비(6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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