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 0.3%…실질 국민총소득 0.7% 감소
3분기 경제성장률 0.3%…실질 국민총소득 0.7% 감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12.0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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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투자 등 내수 +2.0%p, 순수출 -1.8%p 기여
3분기 실질 GNI 감소는 교역조건 악화 등 영향
(자료=한은)
2022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한은)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올해 3분기(7~9월) 한국경제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0.3% 성장했다. 

하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면서 순수출은 전체 성장률을 2%p 가까이 깎아내렸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0.7%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0.3%로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앞서 10월 27월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하다. 

다만 속보치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민간소비(-0.2%p), 건설투자(-0.6%p) 등은 하향 수정된 반면 설비투자(+2.9%p), 수출(+0.1%p), 수입(+0.1%p) 등은 상향 수정됐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준내구재(오락 및 취미용품 등) 서비스(음식숙박 등) 소비 등을 중심으로 1.7%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7.9%나 성장했고, 정부 소비도 물건비 지출 위주로 0.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어 0.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이 줄었으나 운송장비와 서비스 수출 등을 중심으로 1.1% 증가하고, 다만 원유·천연가스 중심으로 수입 증가율(6.0%)은 수출의 약 6배에 이르렀다.

3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소비, 설비투자의 기여도는 각 0.8%p, 0.7%p로 분석됐다. 그만큼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3분기 성장률에 기여했다는 뜻이다. 전체 내수의 기여도는 2.0%였다.

반대로 순수출은 성장률을 1.8%p 낮췄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성장률에 타격을 준 셈이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 건설업, 서비스업이 각 3.9%, 1.3%, 0.8% 증가했다. 농축산업 및 관련 서비스업은 축산업(5.2%), 건설업은 건물건설(4.4%), 서비스업은 문화 및 기타(5.9%), 숙박 및 음식점(4.3%) 등의 성장률이 높았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0.8% 감소했다. 컴퓨터 및 전자·광학기기(-6.3%), 화학제품(-3.7%)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자료=한은)
2022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 (자료=한은)

실질 GNI는 0.7% 감소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4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익(-28조원→-35조7000억원)이 더 크게 감소해 실질 GDP 성장률(0.3%)을 하회했다. 

총저축률은 32.7%로 1.4%p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0%)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2.2%)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 등을 중심으로 2.2%p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은 -1.9%로 3.8%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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