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 벗었다…현대차 '아이오닉 6' 톺아보니
'포니' 벗었다…현대차 '아이오닉 6' 톺아보니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7.01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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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탁했던 외관, '쿠페'로 날렵하게 변신
센터콘솔 브릿지 형태로 탈바꿈
도어 조작부→센터콘솔로 이동…다소 이질감도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 29일 '아이오닉 6'의 실내외 디자인을 공개했다. (위부터) 사진은 이번에 공개된 '아이오닉 6'와 전작인 '아이오닉 5'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사전 계약 하루 만에 2만3000여대가 계약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의 차기작 '아이오닉 6'의 내외장 사진이 공개됐다. 기존 '포니'를 계승했던 외관 디자인은 이를 탈피했다. 대신 유려한 곡선이 자리했다. 실내 공간의 마법사로 불리는 현대차의 특기는 이번 아이오닉 6에도 십분 발휘됐다. 이달 최초 공개 행사를 앞둔 아이오닉 6를 뜯어봤다.

■ 포니는 없다…'프로페시' 영감받은 디자인

1일 현대차가 공개한 아이오닉 6 사진을 살펴보면 외장의 변화가 가장 눈에 들어온다. 아이오닉 6와 전작인 아이오닉 5의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옆태'다. 옆태를 보면 달라진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에 영감을 받은 영향이다.

전작 아이오닉 5의 옆모습은 헤드램프와 보닛이 직각에 가까운 각도를 이루면서 천장까지 전개되는 디자인을 지녔다. 천장을 지나 뒷부분으로 시선을 옮기면 다소 경사진 면을 지나 트렁크와 마주한다. 전형적인 해치백 디자인이다. 폭스바겐의 '골프'와 같은 인상을 준다.

아이오닉 6의 옆태는 이와는 다른 모양새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에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를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 6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의 전체적인 모습은 천장이 낮고 날렵한 모습의 '쿠페'에 가까운 디자인이다. 다만 전형적인 쿠페의 이미지와는 달리 차량 뒷 부분은 길게 뻗어있다. 아직 실제 모습이 공개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제원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한 눈으로 봐도 아이오닉 5와 확연한 차이가 느껴진다. 전작이 계승했던 '포니'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특히 헤드램프와 보닛이 직각을 이루면서 다소 둔탁한 느낌을 줬던 아이오닉 5와 달리, 아이오닉 6는 전면 범퍼 상단을 지나면서부터 헤드램프와 보닛이 동일한 각도로 전개된다. 이는 앞유리까지 유려한 곡선을 그리면서 후면까지 이어진다. 개구리를 연상케 하는 전면 디자인은 포르쉐의 '911' 모델의 그것과 닮았다.

뒷모습은 완만한 곡선이 리어 스포일러까지 이어진다. 공개된 이미지에서는 5도어로 불리는 '해치백' 스타일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리어 스포일러가 새롭게 탑재됐고 여기에는 파라메트릭 픽셀 보조제동등이 결합돼 아이오닉 자체의 독창성을 한결 살려줬다. 아이오닉의 정체성이 담긴 ‘IONIQ6’ 이니셜도 전작과 동일하게 들어갔다.

■ 더 넑어진 실내…무드램프 조합만 4096개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 당시 강조했던 '편안한 거주 공간(Living Space)'이라는 실내 디자인 테마를 ‘인사이드 아웃’으로 변경했다. 현대차는 이를 두고 누에고치를 연상시키는 '코쿤(Cocoon)형 인테리어'라고 밝혔다. 기존 내장 디자인과 구성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내 디자인은 전작에 비해 한층 진보한 인상을 준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가 처음으로 적용된 아이오닉 5에 비해 아이오닉 6는 공간이 조금은 다르게 해석됐다. 공간의 마법사로 불리는 현대차의 특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먼저 아이오닉 6는 운전석과 보조석이 정확히 나뉜다. 센터콘솔을 중심으로 컵받침에서 마무리되면서 운전석과 보조석의 경계가 없던 아이오닉 5와 달리 아이오닉 6는 센터콘솔로 보이는 형태의 수납함이 운전석 전면 조작부까지 길게 자리했다. 이에 가로로 배치됐던 컵받침도 세로로 바뀌었다. 위아래로 층이 구분됐던 ‘유니버셜 아일랜드’가 브릿지 타입으로 변경된 모습이다.

'아이오닉 6' 내장 디자인 (사진=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의 상징성으로도 꼽히는 '파라메트릭 픽셀'은 실내 곳곳으로 확대됐다. 미래지향적인 인상과 함께 탑승객과 자동차의 교감을 돕는 독특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시보드, 도어 수납함, 도어 손잡이 등 실내 곳곳에도 조명이 적용돼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현대차는 '듀얼 컬러 앰비언트 무드램프'를 최초로 적용했다면서 상단과 하단 각기 64가지로 4096가지 조합을 독립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도어에 위치했던 창문 개폐 등 조작부가 전부 센터콘솔로 이동하면서 운전자에게 다소 이질감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고 강조하면서 도어의 두께까지 줄여 공간감이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달 보름 전으로 아이오닉 6의 최초 공개 행사인 월드 프리미어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 세부 사양과 제원 등이 공개된다.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실차량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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