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자산 25조' 삼성·KB카드, 연체율 0.7%대 진입
'영업자산 25조' 삼성·KB카드, 연체율 0.7%대 진입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2.05.02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품자산↑·연체채권↓...지표는 더 밝아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하향안정화 추이 계속
삼성카드 연체율 추이(위), KB국민카드 연체율 추이. (사진=삼성카드·KB금융지주)
삼성카드 연체율 추이(위), KB국민카드 연체율 추이. (사진=삼성카드·KB금융지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올해 1분기 기준 영업자산이 25조원 규모로 업계 2~3위의 우수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두 카드사는 신용카드와 카드대출, 할부금융 등 상품자산을 꾸준히 확대 중인 가운데 올 들어 연체율과 부실채권비율이 각각 최저치를 경신했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면서 보다 적극적인 영업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 총채권 연체율 0.7%대 진입...역대 최저치 경신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30일 이상 연체율(총상품 자산)은 0.7%로 전년 동기보다 0.2%p 및 전 분기보다 0.1%p 하락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1.4%)에 견주면 2분의 1 수준 낮아진 역대 최저치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도 연체율이 0.79%로 2018년(1.20%)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영업자산이 업계 2위권에 해당하는 25조원대로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총채권으로 보면 KB국민카드의 1분기 말 무수익산정대상여신은 25조9238억원으로 전년 동기(23조3937억원)보다 10.8%(2조5301억원) 늘었다. 삼성카드의 총채권은 같은 기간 22조4350억원에서 25조6660억원으로 14.4%(3조2310억원) 증가했다.

1분기 삼성카드의 고정이하채권(부실채권·NPL)금액은 1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 감소했다. 이에 따른 NPL비율은 0.6%로 전년 동기 대비 및 전 분기보다 20bp(1bp=0.01%p) 각각 낮아졌다. 삼성카드의 고정이하채권비율은 2020년 3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0.8%대에 머물렀다가 올 들어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KB국민카드도 고정이하여신금액이 22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감소했다. 1분기 NPL비율 역시 역대 최저인 0.88%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16bp 낮아진 수치다. 고정이하채권비율은 금융사가 보유한 총채권 중 고정이하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이 비율이 낮을지면 금융사의 자산건전성이 좋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NPL커버리지비율도 개선세가 돋보였다. NPL 커버리지 비율은 금융사가 보유한 부실채권을 가리키는 NPL 잔액과 비교해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쌓았는지 보여주는 재무건전성 지표다. 이 수치가 커졌다는 것은 향후 잠재적인 부실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KB국민카드의 NPL커버리지비율은 1분기 374.3%로 전년 동기 대비 7210bp 및 전 분기보다 2610bp 상승했다. KB국민카드의 올 1분기 충당금적립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849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1분기 충당금적립액은 7270억원이다. 이에 따른 NPL커버리지비율은 451.5%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396.8%와 비교하면 5470bp 상승했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모두 큰 폭으로 자산을 성장시킨 가운데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 추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상품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30일 이상 연체율이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충당금 확대 등 더욱 안정적으로 건전성 관리"

1분기 고무적인 성과로는 두 카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시장평균치를 웃도는 결제실적을 달성했다는 점도 꼽힌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4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 이용액은 32조2016억원으로 16.8% 증가했고, KB국민카드 이용액은 28조9107억원으로 11.7% 늘었다. 

삼성카드는 이미 작년부터 결제실적 증가에 기반해 신용판매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할부금융 확대 등 비카드 부문까지 아울러 수익다각화 전략을 펴고 있다. 한편으로는 두 카드사 모두 개선된 건전성에 힘입어 고수익성 자산인 카드론 등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이익 기반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카드의 자산 포트폴리오 비중은 1분기 신용판매 17조32억원(69.1)%, 카드론 5조6475억원(23%)과 현금서비스 9772억원(4.0%), 할부리스 9535억원(3.9%)다. KB국민카드는 신용판매(할부 제외) 13조3788억원(53.6%), 카드론 5조9547억원(23.8%), 할부금융·기타 4조5099억원(18.1%), 현금서비스 1조1207억원(4.5%)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가 지난 3월 취급한 카드론 금리는 각 12%대로 조정금리(우대금리) 확대 등 영향에 업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충당금 규모를 늘리고 더욱 안정적으로 건전성을 관리했다"며 "올 한해는 본업에 대한 핵심역량 강화 및 혁신을 통한 최고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목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