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시 시장 정조준…기아, 첫 PBV 차량 '니로 플러스' 공개
텍시 시장 정조준…기아, 첫 PBV 차량 '니로 플러스' 공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2.04.27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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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 PBV '니로 플러스' 공개…니로 EV 기반 모델
국내에선 택시, 해외에선 카헤일링
'고객' 생각한 편의사양 눈길
다음 달 사전예약
사진=기아
기아가 ‘니로 플러스’를 통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의 청사진을 구체화한다. 사진은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과  개인·법인 모델 모습. (사진=기아)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기아가 국내 택시 시장을 정조준했다. 사업 확장의 시발점이 될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차량 '니로 플러스를' 출시하면서다. 2열 승객을 위한 전용 동승석 파워 시트, 편의 기능이 대거 탑재된 올인원 디스플레이 등이 눈에 띈다. '고객'을 강조하면서 PBV 시장 진출을 선언한 기아는 니로 플러스를 통해 국내외 PBV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 글로벌 14만대 팔린 '니로 EV' 기반 모델

기아는 27일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차량인 '니로 플러스'를 공개했다. 니로 플러스는 기아가 지난 3월 개최한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PBV 사업 진출을 밝히면서 예고한 첫 파생 PBV 모델이다. 기아는 니로 플러스 공개를 시작으로 고객 중심의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의 첫발을 내디뎠다. 기아는 먼저 국내 택시 서비스 종사자와 개인·법인·지자체 등 고객의 일상과 여가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니로 플러스는 지난 2018년 출시돼 글로벌 판매량 14만5000대를 기록한 '니로 EV'(전기차)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니로 플러스는 국내에서는 전기 택시 모델로, 해외에서는 카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으로 활용된다.

니로 시리즈는 기아의 차량 가운데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니로는 지난해 기준 내수 시장에서는 1만8504대가 팔렸지만, 해외 시장 수출 대수는 11만9424대를 기록, 전 차종 가운데 수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누적 수출 55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현지 판매량이 많다. 니로 플러스의 개발 기반 차량인 니로 EV는 지난해 유럽 현지 판매량이 4만7306대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8717대가 팔렸다. 기아가 니로를 PBV 모델로 선점한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국내 시장 택시, 업무·여가 모델 2종 선봬

니로 플러스는 택시 전용 모델과 업무·여가 모델 등 2개 차량으로 구성된다. 업무·여가용은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한다. 1세대 니로 대비 80mm 늘어난 전고와 10mm 확대된 전장은 승객들의 승·하차를 한결 편하게 만들어준다. 실내 공간은 슬림화해 활용성을 높였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2열 승객을 배려한 전용 동승석 파워시트다. 운전석에 동승석 시트를 앞뒤로 이동하고(슬라이딩)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돼 2열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승객들의 차량 내부 이동에도 신경을 쓴 점이 돋보인다. 니로 플러스에는 얇은 2열 시트가 적용돼 한쪽 문에서 탑승한 승객이 반대편 좌석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니로 플러스 택시 모델 내장 (사진=기아)

올인원 디스플레이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디스플레이에서는 경찰서, 화장실 등 택시 관련 주요 운전자 관심지점(POI, Point of Interest) 정보와 잔여 주행가능 거리를 기반으로 한 주변 EV 충전소 상태가 표시된다. 또 시외 자동 할증. 빈차등·갓등·비상등 점멸 연동, 음성 인식 길찾기, 날씨 안내 등 부가 기능도 탑재됐다. 올인원 디스플레이는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전망이다.

기아는 캠핑에 특화된 모델도 예고했다. 개인과 법인 모델 전용 '캠핑 패키지'는 다음 달 니로 플러스 사전예약과 함께 공개한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일 카헤일링 전용 모델을 개발해 해외 카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 시장의 문도 두드린다. 기아 관계자는 “실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니로 플러스는 택시뿐만 아니라 평일에는 일상,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휴일에는 캠핑·피크닉 등 여가를 즐기는 고객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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