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배송이 뭐 길래... 치열해지고 있는 퀵커머스 경쟁
빠른 배송이 뭐 길래... 치열해지고 있는 퀵커머스 경쟁
  • 박세리 기자
  • 승인 2022.03.2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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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경쟁 넘어 퀵커머스 경쟁 치열
편의점 및 대형마트 이커머스까지 배송 서비스 경쟁
소비자 편의 높이는 배송시장 성장세 전망
퀵커머스 경쟁 가속화 (사진=연합뉴스)
퀵커머스 경쟁 가속화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세리 기자] '빠른 배송'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오프라인 유통 시장 매출은 줄고 온라인 소비는 늘어나면서 빠른 배송 서비스가 유통업계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쿠팡의 로켓 배송 시작 이후 마켓컬리가 새벽 배송 전략을 내세운데 이어 네이버, 신세계 쓱 배송, 롯데 바로 배송 등 유통 기업이 빠른 배송에 뛰어들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편의점을 비롯해 대형마트와 여타 이커머스 기업까지 ‘퀵커머스’ 서비스를 펼치면서 배송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 새벽배송 넘어 퀵커머스 경쟁까지

퀵커머스는 빠르다는 뜻의 ‘퀵(Quick)’과 상거래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15분~1시간 안에 배송지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상거래 서비스를 통칭하는 말이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이 지난 2018년 12월’B마트‘를 선보이며 본격화됐다. 이후 편의점을 비롯해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이마트에브리데이, GS더프레시 등이 뛰어들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배달 전용 주문앱 ‘우딜’을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발빠르게 도입하고 배달대행 업체 요기오를 비롯 새벽배송 물류대행 업체 팀프레시, 물류자동화 기업 씨메스 등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양새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6일 올해 수도권에 도심형 물류거점(MFC) 6곳을 새로 열면서 도심형 퀵커머스 시스템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국 주요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했지만 MFC를 통해 ‘오늘드림’배송을 확대하고 온라인몰 일반 주문 건도 하루 내 배송하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유통기업들이 잇따라 '빠른 배송' 사업에 뛰어드는 데는 소비자 경험이 이미 서비스에 맞춰져 있는데다 당분간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 소비자 편의 높이는 배송시장 성장세 전망

지난 15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가 발표한 인터넷쇼핑몰 평가에 따르면 높은 점수를 받은 식품몰의 공통점이 당일배송, 예약배송 등을 신속하게 도입한데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 19 장기화에 밀키트 등에 대한 온라인 수요 증가에 대응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정지연 서울전자상거래센터장도 “코로나의 영향으로 온라인 배송으로 식품을 많이 거래하면서 새벽 배송 같은 부분에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월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총 거래액 16조 5,438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1.5%(1조 7,076억) 증가했다. 상품군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15.0%(2조 4,808억)으로 음식서비스 14.4%(2조3,886억), 가전‧전자‧통신기기 10.6%(1조7,475억)보다 앞섰다.

가전은 전년동월대비 5.0% 감소한데 반해 식품은 19.7% 증가했다. 당분간 식품 위주의 비대면 쇼핑 시장의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다.

유통업계는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배송은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특히 식품군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배송 경쟁에서 밀리면 소비자에게 양질의 상품을 선보일 수 없어서다.

유통업계의 퀵커머스 경쟁 가속화는 화장품, 의류 등 생활소비물품 전반까지 번지는 추세다. 치열해지는 경쟁 가운데 시장성 확보와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이 쟁점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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