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카카오페이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첫날 2조원을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참여 청약 건수는 4개 증권사 합산 약 85만건, 통합 경쟁률은 10.7대 1로 집계됐다.
26일 카카오페이 상장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 청약 첫날인 전일 오후 10시까지 접수된 청약 참여 건수는 총 84만9094건이다. 증거금은 2조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은 전일부터 이날까지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 인수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전 8시(1일차 야간 마감) 기준 청약된 주식수는 4542만7060주다. 청약 가능 4개 증권사의 통합경쟁률은 수량 기준 10.69대 1이다.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은 ▲삼성증권 9.76대 1 ▲대신증권 3.58대 1 ▲한국투자증권 22.94대 1 ▲신한금융투자 16.38대 1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예상 균등물량은 삼성증권 5.87주, 대신증권 9.96주, 한국투자증권 2.38주, 신한금융투자 3.4주다.
첫날 청약 증거금(청약 참여 건수)은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삼성증권에 1조113억원(39만2482건)이 몰렸고 한국투자증권 7310억원(29만7940건), 대신증권 1712억원(10만6637건), 신한금융투자 1305억원(5만2035건) 순이었다.
카카오페이 일반청약 배정물량은 총 425만주다. 청약주식 수량은 삼성증권 230만2084주로 가장 많고 대신증권 106만2500주, 한국투자증권 70만8333주, 신한금융투자 17만7083주 순이다.
이번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은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하는 물량 100%를 균등배정한다. 이는 공모주 청약이 이른바 '돈 놓고 돈 먹기'가 되지 않고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취지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전날 IPO 간담회에서 "100% 균등배정 방식은 카카오페이의 기업철학인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전한 바 있다.
청약을 희망하면 이들 4개 증권사 중 1곳을 정해 최소 20주만 신청하면 된다. 필요한 최소 청약금액은 90만원이다.
4개 증권사는 청약 초일인 전날 오전 10시~오후 10시까지 접수를 진행했다. 청약이 끝나는 이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청약을 접수한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환불일은 28일이다.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