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KB증권이 20일 삼성SDI에 대해 미국 3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Stellantis)의 합작법인 설립 가능성, 향후 리비안과의 협력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를 95만원으로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언론보도(10.19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미국 3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합작공장의 생산능력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JV가 설립된 점을 고려할 경우 조 단위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현재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에 EV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국내 배터리 경쟁사들과 달리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계획이 전무해 생산능력 확충 의지에 대한 시장 내 의구심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EV 배터리 중장기 생산능력 확장 (향후 5년간 연평균 Capa 증가율 30% 전망)에 대한 가시성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되며, 향후 리비안과의 원통형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도 예상되고 있어 북미 투자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이 3조6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전 분기 대비 8%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8%, 16% 증가한 3434억원, 영업이익율은 9.5%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민 연구원은 " EV 배터리는 수익성이 좋은 하이니켈 Gen 5 제품의 신규 공급이 시작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영향으로 고객사 PHEV 모델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저조한 매출 성장세(+6% QoQ)가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하지만 수급 상황이 타이트한 원형전지의 Mix 개선과 판가 인상, 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전자재료 사업부도 반도체 소재와 OLED 소재 등의 실적이 전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어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