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의왕]①200년전의 충고 '부자가 되려면'
[절약의왕]①200년전의 충고 '부자가 되려면'
  • 아이엠리치
  • 승인 2006.08.0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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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의왕]①200년전의 충고 '부자가 되려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으로 잘 알려진 도덕주의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새무얼 스마일즈의 4대 복음 시리즈는 <자조론> <인격론> <검약론> <의무론>으로 이루어진다.


이 중 <검약론>(21세기북스. 2006)은 진정한 절약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경전’과도 같은 책이다.


명료하고 구체적인 ‘절약’에 대한 충고는 18세기에 씌어진 책이라는 사실을 무색케 할 만큼 뛰어난 구석이 많다.


새무얼 스마일즈는 “근검하게 살면 자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절약이란 앞날을 대비해 절약하고 자제하는 훈련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값진 것’이다.


“검약의 중요성”


아끼고 절약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런 본능이 아니기 때문에 ‘행동의 원칙’이 필요하다.  검약하려면 미래의 이익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자제하고 동물적인 본능보다 이성과 앞날에 대한 예측과 분별력을 우선시해야 한다. 검약은 오늘을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내일을 위한 대비이기도 하다. 즉, 푼돈을 모아 자본을 만들어 미래를 대비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래를 준비하지 않는다. 과거도 기억하지 않고 오로지 현재만 생각한다. 아무 준비도 하지 않고 벌어들인 것을 모두 써버린다. 자신은 물론 가족을 위해서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끝까지 가난하며 궁핍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월급을 많이 받는 사람이 한 푼도 안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거나 달리 살 방도를 마련해놓지 않고 죽었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그가 대책 없이 방종한 삶을 살았다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 그런 처지에 놓인 가족들은 모자를 돌리며 기부금을 구걸해야 할 것이다. 불성실한 가장이 남긴 불행한 가족은 극빈층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아끼고 저축하면 대개는 이런 결과를 미연에 막을 수 있다. 맥주 한잔, 담배 한 개비처럼 감각적이고 이기적인 쾌락에 돈을 쓰는 것을 억제하면 남을 위해 무언가 남길 수 있다. 아무리 가난한 가장이라도 자신이 병들거나 수입이 없을 때 자신과 가족이 먹고 살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하는 것은 절대적인 의무다. 게다가, 그런 불행은 생각지도 않았을 때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명하고 생각이 깊은 사람일수록 근검하고 소박하다.


생각이 없는 사람은 손에 들어오는 대로 써버리고 언제 닥칠지 모를 역경에 처할 경우 누군가에게 의존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미래를 생각하고 자신과 가족에게 닥칠 수 있는 불행에 미리 대비한다. 그는 자신과 가깝고 친한 사람들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한다.


청년과 중년 시절에는 즐겁고 편안하게 노년을 보낼 방편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평생 잘 벌고 잘 쓰던 사람이 늙어서 이웃의 동정과 자선에 의지해서 빵을 구걸하며 사는 것만큼 비참한 모습도 없다.


젊은 시절에는 검약을 훈련하고 노년에는 수입을 초과하지 않는 상태에서 마음껏 쓸 수 있어야한다. 젊은이에게는 창창한 미래가 있으므로 근검절약의 원칙을 훈련할 기회가 많다. 그러나 노년이 되어 은퇴가 가까워지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검약은 가난한 사람은 물론이고 부자들에게도 필수적이다. 검약하지 않으면 관대해질 수 없으며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선사업에도 참여 할 수 없다. 번 돈을 몽땅 써버린다면 아무도 도울 수 없다.


계층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신이 버는 돈으로 자신의 능력만으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 “지갑에 들어있는 1페니가 궁정에 있는 친구보다도 낫다”는 말은 진리다. 돈을 모으는 일을 세상으로 들어가는 첫걸음이다. 돈을 모은 다는 것은 자신을 절제하고 앞날을 대비하며 검약하는 지혜로움을 뜻한다. 그것은 미래의 행복을 약속하는 씨앗이자 자립으로 나아가는 출발선이다.


“인간을 만드는 것은 행운이 아니라 노력”


인간을 만드는 것은 행운이 아니라 노력이다.


어느 미국인 작가의 말을 빌리면 행운은 무작정 무언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는 일인 반면, 노력은 날카로운 눈과 강한 의지로 무언가 일어나게 만드는 것이다. 행운이 침대에 누워 거대한 유산 상속 소식을 전해주는 집배원을 기다리는 것이라면, 노력은 6시부터 일어나서 열심히 펜을 굴리거나 망치를 휘두르며 실력을 기르는 것이다. 행운은 투덜거리지만, 노력은 휘파람을 분다. 행운은 우연에 의존하지만, 노력은 인격에 의존한다.


검약도 노력에 의해 완성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이든 모으려면 처음에는 하나부터 시작된다. 1페니가 모여 1파운드가 된다. 1페니짜리 동전은 1파운드를 모으기 위한 종자돈이다.


자신이 가진 1페니나 1파운드를 어떻게 저축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평생 남의 밑에서 착취당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착실하게 저축하는 사람에게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난다. 일단 시작한 저축은 습관이 된다. 저축은 사람에게 만족과 든든함과 안정감을 준다. 그가 저금통이나 저축은행에 넣는 동전은 질병에 걸리거나 노년이 되었을 때 마음을 안심시켜 준다.


저축하는 사람은 궁핍에 대한 차단막을 갖는 것이다. 반면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은 살을 에는 듯 한 매서운 가난이 찾아와도 막아줄 게 없다.


가치 있는 목적을 위해 돈을 모으려는 노력은 숭고하다.


노력하는 동안 절제하는 이성과 낭비를 이기는 근검함을 기를 수 있다. 아무리 액수가 적어도 저축한 돈은 눈물을 마르게 도와주고, 우리를 덮칠지도 모를 많은 슬픔과 괴로움을 막아준다.


자본을 소유한 사람은 가슴을 활짝 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쾌하게 걸을 수 있으며 실직을 하거나 역경이 찾아와도 맞설 힘이 있다.


우리는 근검절약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다. 우리의 인생은 축복이 될 것이며 노년은 명예가 될 것이다.


(②편에서는 ‘분수에 넘치는 생활’ 편이 소개됩니다.)

 

(그림 = 새무얼 스마일즈 초상) [아이엠리치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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