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창립 52주년' 조원태 회장 "위기를 기회 삼아 혁신으로"
'대한항공 창립 52주년' 조원태 회장 "위기를 기회 삼아 혁신으로"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1.03.02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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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창립 52주년 기념사에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혁신’의 기회로 삼아 대한항공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자”며 선제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 게시한 창립 기념사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창립 이래 유례없었던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하고자 힘써준 임직원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조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항공 임직원 모두는 최악의 상황에 최선의 노력으로 대응했다”며 “우리의 저력과 역량을 세상에 여실히 입증했다”고 썼다. 그는 이어 “각 영역에서 헌신을 아끼지 않고 있는 우리 임직원 여러분께 늘 가슴 깊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힘든 상황이지만 어려움을 기회로 전환시켜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우리에게 고통스러운 상황을 초래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달라질 계기를 마련해 준 것도 사실”이라며 “생존이 위태롭다고 여겨지는 현 시점에서 혁신을 말하는 것이 의아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렇기 때문에 혁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이어 “코로나19는 비즈니스의 계절을 바꾸어놓았다”며 “더 이상 이전의 옷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없다”고 썼다. 그는 또 “'위드 코로나' 시대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맞는 옷을 만들고 입는 것, 그것이 바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임직원 모두가 함께 이 옷을 디자인하며 만들어 나아가기를 소망한다”며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며, 힘을 모아 나간다면 새로운 비즈니스 계절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대한항공 고유의 옷을 만들 수 있을거라 믿는다” 썼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신체에 해당하는 ‘조직’. 행동에 해당하는 ‘업무방식’, 말투에 해당하는 ‘소통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실천해 나가자고 임직원들에게 호소했다. 조 회장은 “창의성과 역동성이 넘치는 조직, 유연성을 바탕으로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업무방식, 구성원간 다양성을 존중하며 투명하게 나누는 소통문화”로 바꿔나가자고 역설했다.

조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상에서 누구보다 높이 비상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저부터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그 기반 위에 아시아나항공도 성공적으로 인수해 함께 더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우리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두 회사가 하나가 돼 더 큰 조직을 이루는만큼 보다 큰 사명감을 갖고 대한민국 항공산업에 기여하는 우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적었다.

조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노력과 인내가 머지 않아 달콤한 결실을 맺고, 그 결실을 임직원 여러분과 풍성하게 나누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그런 날이 속히 오리라 함께 기대하며 우리 모두 조금만 더 힘을 내며 나아가자”고 끝맺었다.

이날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별도의 창립 기념식 행사는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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