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한진칼 보통주 투자 필요…경영권 보호 아냐"
산업은행 "한진칼 보통주 투자 필요…경영권 보호 아냐"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1.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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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투자 방식은 항공 산업 개편에 한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산업은행은 23일 "양대 국적항공사의 통합과 항공산업 구조 개편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진칼에 대한 보통주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선을 그었다.

산은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항공산업 구조 개편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이 갖는 국가 경제 및 국민 편익‧안전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산은이 한진칼에 직접 주주로 참여해 구조 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 지원과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은은 "이번 구조 개편 작업은 양사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와 지상 조업사 등 관련 자회사들의 기능 재편까지도 포함돼 있어, 한진칼은 지주회사로 전체적인 통합과 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산은은 이어 "향후 진행될 PMI의 계획 수립 단계에서 세부적인 통합·재편 방안 및 운영 체계가 결정되므로, 산은이 컨트롤 타워인 한진칼에 투자해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서 "산은이 대한항공에 투자하는 방식만으로는 전체적인 개편 작업의 이행을 효율적으로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산은은 "대한항공의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직접 참여해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은 반면, 세부적인 통합·기능 재편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한진칼에 대한 신규 투자가 구조 개편 작업의 전체적인 지원 및 감독에 있어 기대되는 의의와 효용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양사의 주 채권은행이자 최다채권자로서 가장 큰 이해관계자라고 할 수 있으며, 국내 항공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통해 관련된 모든 회사의 주주, 근로자, 채권자 및 국내 항공 소비자의 가치 제고 및 보호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산은은 마지막으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비난은 의연하고 단호히 대처하며 항공산업 구조 개편 작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건전·윤리 경영의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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