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규제·코로나19·경기 침체...진퇴양난 '홈플러스', 작년 영업익 38% 감소
유통 규제·코로나19·경기 침체...진퇴양난 '홈플러스', 작년 영업익 38% 감소
  • 김새봄 기자
  • 승인 2020.06.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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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홈플러스)
(제공=홈플러스)

[화이트페이퍼=김새봄 기자]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e커머스의 빠른 확장세, 코로나19, 경기 불황, 그리고 정부의 유통 규제가 겹치면서 홈플러스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에 빠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회계연도 (2019년 3월~2020년 2월) 영업이익이 1601억 원으로 전년(2600억 원) 대비 38.4% 급감했다. 매출액은 7조 3002억 원으로 전년보다 4.69% 줄어들었고, 당기 순손실은 5322억 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의 이러한 부진은 임차료 상승과 매출 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점포 내 입점한 임대매장이 총 6000여 개로 대형마트 3사 중 매장 수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홈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임대매장 입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임대료 일부(혼합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홈플러스는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올라인'(All-Line, offline과 online을 더한 합성어)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다각화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홈플러스는 인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전체 직원 중 99%가 정규직으로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서나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해 현재 고용 규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임일순 사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임 사장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2만 2000명의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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