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기업자금 위기설 근거 없고 시장 불안만 야기해”
은성수 “기업자금 위기설 근거 없고 시장 불안만 야기해”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0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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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공개서한을 통해 'O월 위기설', '발등의 불', 'OO기업 자금난' 같은 위기설에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공개서한을 통해 'O월 위기설', '발등의 불', 'OO기업 자금난' 같은 위기설에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금융위원회)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6일 "'O월 위기설', '발등의 불', 'OO기업 자금난' 같은 표현은 정부를 더 정신 차리게 하지만, 시장 불안을 키우고 해당 기업을 더 곤란하게 할 우려도 있다"며 위기설에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언론과 민간 자문위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기업자금 위기설'을 사실에 근거한 주장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거에도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자금 위기설이 반복적으로 나왔지만, 결국 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상승하는 기업어음(CP) 금리는 3월 분기 말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CP 스프레드가 미국 등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 많이 벌어진 것은 아니고,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379bp(1bp=0.01%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첫날 회사채 등 매입이 불발한 점에 대해서는 회사채나 CP 등은 시장에서 자체 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서의 조달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 등의 측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는 진단이다.

은 위원장은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본격 가동 중인 4월 2일 이후에는 기업발행희망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기업도 정부의 금융지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사가 코로나19 대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도 완화 대상은 원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과 예대율, 증시안정펀드 출자금 관련 자본건전성 규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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