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지원에서 배제된 이스타항공, ‘존폐위기’ 우려↑
산업은행 지원에서 배제된 이스타항공, ‘존폐위기’ 우려↑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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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은 KDB산업은행의 무담보 조건으로 시행하는 금융지원 대상에 들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은 KDB산업은행의 무담보 조건으로 시행하는 금융지원 대상에 들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이스타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존폐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KDB산업은행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KDB산업은행의 무담보 조건으로 시행하는 금융지원 대상에 들지 못했다. 이외 제주항공·진에어·에어부산원·에어서울·티웨이항공 5개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총 1260억원을 공급받는다.

산업은행 측은 모회사인 제주항공에 무담보 조건으로 400억원을 지원했기 때문에 제주항공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의 금융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최근 전 직원의 반가량을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등 이미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이스타 항공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미 존폐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제주항공 인수까지 기다리라는 건 사실상 금융지원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스타항공은 전체직원의 45%에 달하는 750명 정도의 인원감축을 단행한다. 이스타항공은 우선 희망퇴직을 받은 뒤 목표치에 미달할 경우 다음 달쯤 정리해고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달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통보하기도 했다. 또 이미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으며 3월 들어서는 급여를 아예 지급하지 못하기도 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은 어떻게든 제주항공 인수철차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 자구책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미 경영환경과 자금 유동성이 마비되다 시피 한 상황에서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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