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지주사, 자회사 고른 성적에 순익 ‘껑충’...“올해는 주의해야”
지난해 금융지주사, 자회사 고른 성적에 순익 ‘껑충’...“올해는 주의해야”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4.0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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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 중 은행 부문이 전년 대비 2조6153억원(29.4%) 증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 중 은행 부문이 전년 대비 2조6153억원 증가했다. (사진=금융감독원)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지난해 금융지주사들이 소속 금융부문 모두 고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으로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신한·KB·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은 15조2338억원이었다.

이는 금융지주회사가 9곳이던 전년보다(11조6410억원)보다 30.9% 늘어난 수치로, 신설된 우리금융지주를 빼면 순이익(13조3616억원)이 1년 전보다 14.8% 증가했다.

순이익을 권역별로 보면 은행 부문이 우리은행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조6153억원(29.4%) 증가했다. 금융투자 부문도 주가지수연계펀드 등의 영향으로 5676억원(22.6%) 늘었다. 보험은 신한금융지주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 등으로 4923억원(96.2%) 급증했다.

자회사 가운데 이익 비중은 은행이 64.3%로 가장 컸고, 금융투자(17.2%), 여신전문금융회사(11.0%), 보험(5.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0.58%로 2018년 말(0.74%)보다 0.16%포인트 하락하며 건전성은 소폭 강화됐다. 대손충당금적립금은 전년 116.77%에서 지난해 말 123.29%로 상승했다.

다만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충격으로 실적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금감원 측은 "은행, 금융투자회사, 보험사 등 지주사 소속 금융 부문이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며 "다만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금융 충격이 발생함에 따라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현금배당 지급과 자기주식 매입 및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금융지주사가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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