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스타항공, 직원 절반 750명 감원 '만지작'
위기의 이스타항공, 직원 절반 750명 감원 '만지작'
  • 김예솔 기자
  • 승인 2020.04.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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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한달간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급여 지급도 미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한달간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급여 지급도 미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이스타항공이 결국 직원의 절반을 구조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이후, 대규모 정리해고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근로자 대표와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향을 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보냈다.

사측은 기재 운용 등을 따져봤을 때 현재 필요 인력이 930명 정도라고 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직원수가 1680명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45%인 750명 정도를 구조조정하는 셈이다.

사측은 일단 조만간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뒤 신청자 수가 구조조정 목표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해당 인원만큼을 정리해고하는 방안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리해고 시점은 5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 중인 항공기 23대 중 2대를 반납했으며, 8대도 리스 계약을 종료하고 반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운항률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30일 1∼2년차 수습 부기장 80여명에게 4월1일자로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미 유동성 부족으로 임직원의 2월 급여를 40%만 지급했으며, 급기야 3월에는 급여 전액을 아예 지급하지 못했다.

이스타항공뿐만 아니라 항공업계 전체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구조조정 칼바람'이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업계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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