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의사` 넌 어느별에서 왔니?
`행복한의사` 넌 어느별에서 왔니?
  • 북데일리
  • 승인 2006.03.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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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드라마를 만들겠다.”

화제의 드라마 ‘넌 어느 별에서 왔니’를 연출한 표민수 PD가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던진 출사표다. 예상대로 이 드라마는 같은 시간대 타 방송사의 드라마와 시청률 경쟁에서 앞서며 재미와 감동의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분에서는 복실(정려원)의 태생을 둘러싼 베일을 벗기는 과정에서 친엄마 진희(이보희)가 길러준 엄마 순옥(임예진)과 복실 앞에 나타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정훈(박시후)은 복실이 죽은 혜수의 동생일 것이라 예감하고 강원도 산골의 순옥을 찾아갔으나, 불쌍한 순옥에게 다그쳐 묻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온다.

복실의 친엄마 진희가 강원도로 달려오고, 이에 충격을 받은 복실은 집을 뛰쳐나가 방황한다. 길러준 엄마를 버리고 서울로 갈 수 없다는 복실에게 “이해한다. 엄마가 이해한다”면서 눈물만 흘리는 진희, “미안해….미안해…미안해…”만 외치며 방안에 누워 눈물을 쏟는 순옥.

이날 드라마 게시판에 네티즌들은 “가슴 아플 정도로 절절한 연기여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는 댓글로 감동의 바다를 만들었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미숙한 진행으로 지적받는 등 마음고생을 하기도 했던 주인공 정려원은 오히려 그로 인해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에 성공을 거두었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표민수 PD는 “연기대상 시상식 MC 보는 모습을 보고 두 말없이 캐스팅하게 됐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2005년 MBC연기대상으로 주목받은 사람이 복실이 뿐일까.

“땅따다~~뚜둥~~”

오전 8시30분이면 라디오에서 나오는 낯익은 거문고 소리와 “라디오 동의보감” 멘트에 샐러리맨들은 가슴이 뜨끔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방송의 진행자 이재성씨 역시 지난해 MBC연기대상 라디오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재성 박사의 MBC 라디오 동의보감>(열번째행성.2006)은 2002년부터 방송한 내용 중 가족에게 건강을 주는 ‘행복처방전’으로 짜여 있다. 병을 달고 살 수 밖에 없는 현대인에게 저자는 “병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게 생활습관부터 고치라”고 조언한다.

황사가 자주 불어오는 계절에 안구건조증이 많이 발생한다. 여기에는 감국의 꽃망울과 결명자를 말렸다가 차로 달여 마시면 좋다고 한다. 그래도 감동할 일이 없어 눈물이 메말라 있다면 ‘넌 어느 별에서 왔니’ 같은 드라마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겠다. 한약 한 첩, 드라마 한 편이 세상을 물컹하게 적실 수 있다면 조금은 살만한 세상이지 않을까.

[북데일리 서문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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