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해 전국 개별 공시지가는 평균 8.03% 올랐으며, 서울은 12.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는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올해 1월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해 오는 31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시지가는 평균 8.03% 올랐다. 상승률은 작년(6.28%)보다 1.75%포인트 높을 뿐 아니라, 2008년(10.05%)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앞서 공개된 표준지 공시지가 평균 상승률 9.42%와 비교했을 때 상승률이 1.39% 포인트 낮지만, 논란이 될 만큼의 큰 격차는 아니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12.35%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6.8%)와 비교해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뛰면서 2017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다만, 2월 발표된 표준지 공시가격 인상률(13.87%)보다는 소폭 낮아진 것이다.
서울에 이어 광주(10.98%)와 제주(10.7%)가 10%를 웃돌며 공시지가 상승률 전국 2·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가 전국 공시지가 평균을 상회했다.
서울은 국제교류복합지구·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 계획 등으로 공시지가 대폭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와 부산은 각각 에너지 밸리 산업단지 조성과 주택 정비사업 등으로 땅값이 많이 올랐다.
반면 충남(3.68%), 인천(4.63%), 대전(4.99%), 충북(5.24%), 전북(5.34%) 등은 땅값 상승폭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서울 중구 공시지가가 1년 새 20.49% 오르면서 전국에서 가장 많이 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광화문광장 조성, 중심상업업무지구 활성화 등 각종 개발호재가 겹치면서 덩달아 땅값도 뛴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강남구(18.74%), 영등포구(18.2%), 서초구(16.49%), 성동구(15.36%) 등이 높은 높은 땅값 상승률을 보이며 상위 5위권에 휩쓸었다.
이와 달리, 울산 동구는 조선·중공업 경기 불황의 여파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지가가 1.11% 떨어졌다.
그 외 전북 군산(0.15%)은 GM 군산공장 매각 등 자동차 산업 침체로 미미한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남 창원 성산구(0.57%)와 경남 거제시(1.68%), 충남 당진시(1.72%) 등의 땅값도 조선·철강·자동차 산업 위축으로 더딘 상승폭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