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생각의 콘텐츠가 인생을 결정”
공병호 “생각의 콘텐츠가 인생을 결정”
  • 북데일리
  • 승인 2006.01.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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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병호경영연구소장 공병호 소장

공병호경영연구소 공병호(46) 소장의 스케줄은 ‘살인’ 적이다. 자기경영아카데미, 중고생 워크숍 등 쏟아지는 강의 요청과 집필 작업 중에도 그는 “바쁠수록 집중은 더 잘된다”며 웃는다. 월 80여건의 강의 스케줄 중에도 2달 만에 <빈자의 생각 부자의 생각>(해냄. 2005)을 집필했으니 가히 `기인`에 가까운 수준이다. 도대체,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수천권의 책으로 가득한 공병호경영연구소 집필실에서 그를 만났다.

‘강한 집중력’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일을 즐깁니다.”

공병호씨의 자신감은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강한 집중력에 있다. `새벽은 글쓰기 가장 좋은 시간`이라는 그는 <빈자의 생각 부자의 생각>(해냄. 2005)의 집필기간에도 늘 기상시간은 새벽3시였다. 집중력이 가장 높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보통사람들이 과도한 업무와 스케줄로 지치고 포기하는 것과 달리 그는 “힘들고 바쁠수록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라며 ‘역발상적’인 태도를 보인다. 시간이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집중력은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Output`하는 데는 특별한 지장을 받지 않는다는 말이다.

독서법 또한 특별했다. 전산화작업을 마친 수천권의 책만 보더라도 굉장한 다독가임을 알 수 있었다. “책을 빠르게 읽는 동시에 중요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빨리 읽기만 하고 포인트를 놓친다면 독서의 의미가 없겠죠.” 이어 읽기만큼 중요한 ‘실천 능력’을 강조했다.

“읽기보다 중요한 것이 쓰기와 실천하기입니다. 몇 번을 읽어도 내용을 말하지도, 쓰지도, 실천하지도 못한다면 책을 `읽었다`고 과연 말할 수 있을까요” 라고 반문했다. 그는 ‘쓰기’ 방법으로 ‘독서노트’를 적극 활용한다. 2002~2003년에 걸쳐 ‘공병호의 독서노트’ 시리즈를 발표한 저자 답게 중요한 자료들이 정리, 메모 된 독서노트를 집필과정에서 적극 활용한다.

이어 “지금은 누구든지 작가가 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이용해 책에 대한 의견을 올리고 정보들을 분류, 메모 해 놓을 수 있죠. 지식정보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메모와 노트는 중요한 무기입니다.” 라는 말을 덧붙였다.

“획일적 사고 지양해야”

<10년 후 한국>(해냄. 2004), <10년 후 세계>(해냄. 2005) 등을 통해 날카로운 시각으로 미래사회를 조명한 공병호씨는 지금의 젊은이들을 ‘실업률’ 이 아닌 ‘획일화 된 사고’ 라는 이유에서 우려했다.

“항상, 어느 세대나 젊은이들은 어려웠어요. 저의 학창시절이나 제 전 세대나 취업은 늘 어려웠고 경제난 역시 마찬가지였죠. 문제는 취업난 보다 젊은이들의 획일화된 사고입니다. 모두가 말하는 안정된 직장만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개인도 기업이 될 수 있고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시대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강한 자신감으로 무엇이든 도전해보기를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이어 ‘조직생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직생활은 돈 버는 방식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고,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에요. 어떤 일에 도전하기 전에 반드시 조직경험을 갖기를 권합니다.” 라고 말했다.

1인 기업가로 큰 성공을 거둔 그는 “개인도 뛰어난 하나의 ‘브랜드 가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그러나,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때마다 자신을 붙들어 준 것은 ‘평상심과 자신과의 약속’ 이었다고 한다.

“높은 자리에 올라간다고 해서 불안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위치에서건 걱정과 어려움은 따라오기 마련이에요. 중요한 것은 평상심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죠. 또, 맡은 일에 철저한 집중력으로 대응하다보면 빠른 시간 내에 업무를 처리하게 되므로 규칙적인 휴식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불안한 시대일수록 스스로를 컨트롤 하는 능력과 어느 순간에도 우왕좌왕하지 않을 수 있는 강한 의지가 요구되죠.” 라고 강조했다.

‘빈자와 부자의 차이는 생각의 콘텐츠가 결정’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닮아가게 된다. 아니 사람은 자신의 생각만큼 밖에 살 수가 없다. 위대한 생각의 콘텐츠는 분명히 존재하며 이런 생각들이 삶의 중심을 차지하게 된다면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인간이란 생각의 산물이자 반영이며, 운명 역시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생각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

‘공병호 박사의 인생을 바꾸는 생각의 콘텐츠’라는 부제를 가진 <빈자의 생각 부자의 생각>(해냄. 2005)의 서문 중 일부 내용이다. ‘생각의 콘텐츠’를 구체적으로 펼쳐 보인 최초의 책이다.

그가 내리는 ‘빈자’와 ‘부자’의 경계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다.

“빈자란 상황에 자신을 맡기고 조정당하는 사람이고, 부자란 상황을 만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상황을 개척해 나갈 줄 아는 적극적 ‘의지’와 그것을 현실화 시키는 구체적인 ‘생각의 콘텐츠’가 ‘부’를 창출한다는 뜻이다. 공병호씨가 최근 해제한 새무얼 스마일즈의 <자조론>(비즈니스북스. 2006)에 나오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라는 경구와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책을 통해 ‘나’, ‘타인’, ‘조직’, ‘가정’, ‘사회’ 의 다섯 가지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생각의 콘텐츠가 창출될 수 있는 가를 설명하며 ‘가정’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가정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웁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헌신하는 과정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원한 가치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것은 행복이란 헌신을 통해 완성된다는 사실이죠.” 라고 말했다.

그의 미니홈피(www.cyworld.com/bhgong)와 공식홈페이지(www.gong.co.kr)에는 열혈팬들의 안부글과 상담글이 늘 대기중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답글 다는 일을 잊지 않는 꼼꼼한 배려는 독자와의 소통을 귀히 여기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2월이면 비밀리에 추진 됐던 그의 새로운 책을 만나 볼 수 있다. ‘두뇌활동’과 관련된 책이라고 하니 새로운 반향을 기대해 볼 만 하다. 오늘도 벅찬 일정을 즐겁게 소화하는 그의 발걸음에서 한국최고의 자기계발전문가 다운 자신감과 진취력을 발견할 수 있다.

[북데일리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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