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TV책을말하다 새산문집 토론
박찬욱 감독 TV책을말하다 새산문집 토론
  • 북데일리
  • 승인 2006.01.26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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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무서운 `너나 잘 하세요`"

박찬욱 감독의 1994년작 <영화보기의 은밀한 매력 - 비디오드롬>(삼호미디어. 1994)의 개정 증보판 <박찬욱의 오마주>(마음산책. 2005)를 KBS1 ‘TV 책을 말하다’가 전격 해부한다.

기존 실렸던 70편 글을 개고한 후, 새로운 영화이야기 55편을 더해 총 125편을 수록한 책은 칼럼, 에세이, 셀프인터뷰, 제작일지 등을 수록하고 있어 평론집이라기 보다는 산문집에 가깝다.

오는 27일 녹화될 방송은 왕상한 교수의 진행으로 류승완 감독, 심영섭 영화평론가가 패널로 출연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책은 1994년 출간 이후 절판돼 30만원이라는 고가에도 구하기 힘든 `헌책방계의 전설`로 알려져 왔다. 구매를 원했던 독자들에게 개정증보판과 ‘해설’에 가까울 방송은 보너스 선물이다.

박찬욱 감독은 “여기 다룬 작품들이 다 내가 최고로 치는 영화들은 아니다. 말하자면 이 책의 목차가 곧 ‘내 인생의 영화들’ 목록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그런 영화도 몇 섞였지만 거기서도 좋은 면을 보려고 노력했다. 그럴 때면, 누구나 알 만한 나쁜 면을 말하기보다 누구도 알아채지 못한 좋은 면을 말하고자 하였다. 내가 군자라서 그랬을 리는 만무하다. 감독된 자로서 남의 영화 비판하는 일을 마다하는 까닭이야 당연히, “너나 잘 하세요”가 무서워서가 아니겠나. 그래도 정 엉터리들은 어쩔 수 없었다.” 라는 글을 덧붙였다.

특히, 패널로 출연할 류승완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친절한 금자씨>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맺어 와 어떤 토론을 이끌어 나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은 오는 27일 금요일 오후 2시에 녹화되며 2월 6일 월요일 밤12시 KBS1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방청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bs.co.kr/1tv/sisa/book)로 하면 된다.

‘TV책을 말하다’의 진행자는 지난 2일부터 장정일, 김미화에서 왕상한 서강대 법학과 교수로 바뀌었다.

(사진 = 출처 http://blog.naver.com/kimme666) [북데일리 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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